외국인, MSCI 편입 기대 속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통상 리뷰 공개 전후로 롱-숏전략...차익실현 매물 유의"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4일 오후 5시08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가 이번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이 유력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주 MSCI 반기 리뷰 공개 이후 차익매물 실현에 따른 주가 조정을 경고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1.27% 오른 2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작년말 대비 48% 오른 상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해 1073억5700만원 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하이브 주가 추이[캡쳐=키움증권 영웅문 HTS]2021.05.04 lovus23@newspim.com |
앞서 하이브는 작년에 60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몰리는 등 높은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코스피에 상장했지만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거래 첫날인 10월15일부터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고 11월2일 13만9590원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주가 흐름을 반전시킨 건 MSCI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시장에선 호재로 인식된다. 하이브의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점쳐진다. 신규 추가 종목의 경우 전체 시가총액 기준점이 되는 컷 오프(Cutoff)의 1.5배를 상회하고 유동시총이 전체 시총의 절반이 되어야 한다. 기준일은 4월 마지막 10거래일(4월19~30일) 가운데 하루를 무작위로 정해진다.
그간 하이브는 MSCI 지수 신규 편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어 왔지만 유동시총이 낮아 신규 편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보호예수 종료에 따른 유동 비율이 높아지면서 MSCI 편입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15일자로 기관의 6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인 106만3100주와 함께 방시혁 의장과 BTS 멤버가 보유한 1285만6032주가 시장에 풀렸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추종 매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3일부터 코스피200 지수와 코스닥 150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재개된 가운데 실적 대비 고평가 부담이 있는 점이 우려사항으로 꼽힌다.
익명의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에 하이브의 주가가 빠르게 오른 건 회사가 본업을 잘해서라기 보다는 굵직한 딜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왔기 때문"이라며 "상반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부재했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5.6% 증가한 1631억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통상 외국인 투자자가 MSCI 리뷰 발표 이후 포지션을 청산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유력 종목들에 대한 매수세가 확연히 커졌다. 지수 편입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그간 주가를 밀어올렸던 재료가 소실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들이 MSCI 지수 편입을 앞두고 롱(매수)-숏(매도) 전략을 많이 쓰는데 숏 타이밍이 반기 리뷰가 공개됐을 때가 될 수 있고, 편입되는 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MSCI 지수 편출입 종목에 대해서 4월말, 5월초에 포지션 진입하고 5월 중순의 발표 이후 시점에 포지션 청산을 실행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하이브의 물적분할 역시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을 높이는 재료다. 하이브는 지난달 물적분할 방식으로 아티스트 발굴, 육성 및 음악 제작을 담당하는 레이블 사업부문을 떼내 신설회사인 '빅히트뮤직'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물적분할은 기존법인이 신설법인의 지분을 100% 소유하게 된다. 기존 주주들은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고, 신설법인의 주식을 받을 수 없어 투자심리 측면에서 대체로 부정적인 재료로 인식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명이 하이브로 변경된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21.03.19 alice0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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