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기이사회 열고 답변시한 연기 결정
금감원 분조위 권고후 3차례 간담회 가져...이견 분분
금감원, 한차례 답변시한 연기 수락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사모펀드 전액 반환 수용 여부에 대해 답변기한 연장을 요청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29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가 내린 옵티머스펀드 투자원금 100%를 반환하라는 권고안 수용여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답변기한은 이날까지로 NH투자증권은 이사회 후 금감원에 한달 연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NH투자증권에 대해 한 차례 연장을 수락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라임펀드 판매사들도 분조위 결정 수용 여부 시한을 요청에 따라 연기해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답변시한은 다음달 28일까지로 연기됐다.
[서울=뉴스핌] NH투자증권 사옥 [사진=NH투자증권] |
NH투자증권 이사회는 분조위 권고 이후 3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열어 수용 여부를 논의해왔으나 이날 이사회에서도 끝내 최종 결정 짓지 못했다.
NH투자증권은 "고객 보호와 기업 신뢰회복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빠른 시일내에 도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분조위 권고를 앞두고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연대 책임을 지는 '다자배상' 권고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금감원 분조위에선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NH투자증권 이사회 내부에서도 이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옵티머스 투자자에게 최대 70% 유동성 자금 선지원을 결정할 때도 진통을 겪었다. 이를 결정하기 위해 수차례 이사회가 열렸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사외이사들이 사퇴하기도 했다.
한달 가량 NH투자증권의 답변시한이 연기되면서 진행중인 옵티머스 관련 감사원의 예탁원 감사결과와 하나은행의 검찰조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투자자들에게 선반환 후 하나은행과 예탁원에 구상권 청구를 할 수 있을지를 이사회에서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NH투자증권은 투자자들에게 옵티머스 투자금 70%가량 선반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분조위의 권고를 받아들일 경우 남은 30% 금액도 추가로 돌려줘야 한다.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펀드 판매 금액은 4327억원으로 전체 환매 중단 금액의 8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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