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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해외OTT 제휴 윤곽...K-OTT, 위기감에 투자 '잰걸음'

기사입력 : 2021년04월22일 16:47

최종수정 : 2021년04월22일 16:47

자체콘텐츠 키웠더니 디즈니 견제 받은 웨이브
디즈니+는 자체콘텐츠 약한 KT·LGU+로 갈 듯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통신3사와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등을 비롯한 글로벌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서비스간 제휴 구도의 윤곽이 나왔다.

KT와 LG유플러스가 디즈니+와 제휴를 두고 경합하는 가운데 여기서 빠진 SK텔레콤은 최근 관계가 돈독해진 아마존의 OTT서비스 아마존프라임과 손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SK텔레콤은 애플TV+에도 공을 들이는 중이다.

◆KT냐 LGU+냐...디즈니+ 상륙 준비에 기대감 고조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구현모 KT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21'에 참석해 부스를 참관하는 모습 2021.04.21 nanana@newspim.com

지난 21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21'에 참석해 글로벌 OTT와의 제휴 추진 상황을 묻는 질문에 디즈니+와는 협업 가능성이 없고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 애플TV+와의 협력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답했다.

국내에서 아직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글로벌 OTT 중 남은 대어는 디즈니·마블·스타워즈 시리즈 등 오리지널 콘텐츠만 8000여편에 달하는 '디즈니+'와 왕좌의 게임 등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HBO맥스'다. 하지만 이중 현재까지 진출이 가시화된 곳은 디즈니+ 뿐이다.

이 때문에 통신3사는 '디즈니+ 잡기'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특히 경쟁상대에서 SK텔레콤을 털어낸 KT와 LG유플러스는 디즈니+와 막판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와의 제휴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가운데, LG유플러스와 동시 제휴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 같은 온도차는 디즈니+와의 제휴에 대한 각사 대표들의 발언에서도 확연히 느껴진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달 스튜디오지니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국내 어느 사업자도 디즈니+와 공식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루크 강 월트디즈니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사장과 많이 대화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드러냈고,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15일 '농어촌 5G 공동이용 행사'에 참가해 "디즈니와 대화는 계속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다소 건조한 반응을 보였다.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글로벌 OTT 제휴 사이 딜레마

SK텔레콤의 경우 2019년부터 공공연하게 디즈니+와의 제휴에 공을 들였지만 자사 OTT 서비스인 웨이브의 성장세가 커지면서 협상에 난항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도 이날 "디즈니의 이전 CEO와는 (웨이브가) 협력관계를 구상했지만 새 경영진은 웨이브를 경쟁자로 정의내렸다"고 부연했다.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사가 지분투자해 만든 웨이브는 토종 OTT 서비스 중 월 사용자 수(MAU)가 가장 압도적이다. 지상파의 예능과 드라마를 갖고 있어 콘텐츠 파워도 크다. 디즈니+는 콘텐츠가 탄탄한 웨이브보다는 플랫폼으로써의 역할만 할 뿐 이렇다 할 콘텐츠는 아직 없는 KT와 LG유플러스를 통해 한국에 진출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대신 SK텔레콤은 디즈니+에 비해 주목도는 다소 떨어지는 애플TV+, 아마존프라임과의 제휴를 타진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아마존과 e커머스 사업혁신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바 있고 박 대표도 최근 SK텔레콤 인적분할 과정에서 아마존을 전략적 주주로 영입할 수도 있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아마존프라임과의 제휴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종 OTT 서비스들의 고심은 깊어졌다. 끝없는 적자행진에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한 투자는 더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다. 글로벌 OTT의 연내 진출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기 전 시장에서 자리잡아야 한다.

웨이브는 오는 2025년까지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KT는 스튜디오지니를 토대로 오는 2023년까지 4000억원 이상을, 티빙도 같은 기간 4000억원을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할 방침이다. 여기에 자체제작 콘텐츠에는 다소 인색할 수밖에 없었던 스타트업 왓챠도 올 들어 다큐멘터리, 영화 등의 제작을 공식화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토종 OTT들이 각자 경쟁하는 형태가 유지되더라도 콘텐츠를 만드는 재정적 기반에는 정부가 개입하는 식으로 지원해야 글로벌 OTT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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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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