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지난달 국채 금리를 따라 올랐던 달러화는 최근 금리가 하락 흐름을 보이면서 이를 뒤따랐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 대비 0.16% 내린 91.54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국채 금리의 하락과 지난달 급격한 달러화 강세를 최근 달러화의 약세 요인으로 지목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이날 bp(1bp=0.01%포인트) 상승했지만 고점에서 크게 내려온 상태며 전날에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리기도 했다.
실리콘밸리 뱅크의 민 트랑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로이터통신에 "전개가 다소 변경됐다"면서 3월 달러화의 가파른 절상 후 차익실현이 일부 이뤄졌고 최근 국채금리의 후퇴도 달러 약세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4.09 mj72284@newspim.com |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본다.
미즈호의 콜린 애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여기서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고 달러 약세는 계속해서 이번 분기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초완화적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달러 약세론을 지지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연준의 주요 인사들은 연준이 예측이 아닌 결과를 기반으로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이번 주 공개 발언에 나서 2022년 말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만한 여건이 형성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달러 환율은 0.12% 상승한 1.1980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39% 오른 1.383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는 0.23% 내린 0.7735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정부가 제재를 감행한 후 러시아 루블화는 반등했다. 달러/루블 환율은 전날보다 0.83% 내린 75.73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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