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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만 간다" 쿠팡이 쏘아올린 '단건 배달戰'...배민·위메프오도 참전

기사입력 : 2021년04월19일 06:32

최종수정 : 2021년04월19일 06:32

"쿠팡이츠 게 섰거라" 배민·위메프오도 '단건 배달' 속속 도입
배달앱 속도戰 2라운드...'전국 깃발 꽂은' 쿠팡이츠 견제구 포석 분석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 쏘아올린 '단건 배달'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 배송으로 쿠팡이츠가 점유율을 늘려나가자 배달의 민족과 위메프오도 한집 배달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며 '속도 전쟁' 2라운드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번 경쟁의 승기는 배달원을 더 많이 확보하는 업체가 쥐게 될 전망이다. 배달 기사를 잡기 위해선 프로모션(웃돈)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위메프오 애플리케이션 화면. [사진=각사 앱 화면 갈무리] horz2021.04.16 nrd8120@newspim.com

◆"쿠팡이츠 게 섰거라" 배민·위메프오도 '단건 배달' 속속 도입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의 민족과 위메프오도 '단건 배달'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단건 배달은 배달 기사가 주문 한 건의 콜을 받아 즉시 해당 고객이 주문한 음식만 배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위메프오는 최근 연내 단건 배달 서비스 모델 개발을 마친 뒤 현장에 적용해 배달 속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위메프오는 위치기반 서비스 개발기업인 'LK ICT'와 손을 잡고 음식 주문과 배달 라이더를 일대일로 매칭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지난 15일 양사는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위메프오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단건 배달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위메프오의 배달 서비스는 ▲직접 배달 ▲배달 대행사를 활용한 묶음 배달 ▲개인 배달 라이더와 일대일 매칭(단건 배달) 등 3가지로 늘어나게 된다.

입점 업체들은 해당 배달 서비스 중 점포 상황에 맞는 배달 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 위메프오 관계자는 "고객과 입점 업체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모두 높이기 위해 단건 배달 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배민도 단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배민은 쿠팡이츠의 치타배달에 맞서 45분 안에 배달을 보장하는 '번쩍 배달'을 도입했는데 이마저도 오는 6월부터 다시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원(배민1)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배달앱 속도戰 2라운드 돌입...'전국 깃발 꽂은' 쿠팡이츠 견제구 포석 분석도

쿠팡이츠의 치타배달이 단건 배달의 시초다. 2019년 5월 사업을 시작한 쿠팡이츠는 단건 배달인 치타배달 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빠르게 시장 장악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배달앱 업체들은 그간 2~4건의 주문을 받아 묶음배달을 진행해 왔는데 이럴 경우 배송 시간이 단건 배달보다 늦는다는 단점이 있다.

배민은 배민원을 도입하게 되면 배달 소요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치타배달을 통해 배달 시간을 20~30분으로 앞당긴 바 있다. 배민 역시 배민원을 도입하게 되면 기존 번쩍 배달 때보다 배달 시간을 20분~25분가량 단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체간 배달 속도경쟁이 불이 붙은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배민과 위메프오가 쿠팡이츠의 치타배달 모델을 차용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매섭자 위기감을 느낀 배민과 위메프오가 견제하기 위해 속도 경쟁에 나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이 쿠팡이츠 점유율이 높아지자 임원회의를 자주 열어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내부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주요 배달앱 월사용자 수 비교 현황. 2021.01.22 nrd8120@newspim.com

실제로 쿠팡이츠의 성장세는 무섭다. 쿠팡이츠는 배달앱 사업자 1위인 배민과 2위인 요기요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쿠팡이츠는 지난해 1월 27만명에서 12월 284만명으로 257만명 급증했다.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이용자 수 격차도 작년 1월 26.8배에서 2.7배로 좁혀졌다.

반면 배민 이용자는 1715만명, 요기요는 774만명으로 집계됐다. 요기요는 지난 한해 이용자 수가 49만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쿠팡이츠는 강남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 달 쿠팡이츠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서 배민과 같은 점유율을 확보했다는 분석도 있다. 해당 기간 배민 45%, 쿠팡이츠 45%, 요기요 10%가량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위메프오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지난 2월 위메프오의 점유율은 3%, 쿠팡이츠는 13%로 추정된다.

이러한 쿠팡이츠의 눈부신 성장세는 '치타배달'이 견인했다. 치타배달의 성공 비결은 고객 1명과 배달기사 1명을 매칭하는 일대일 배차 시스템이다.

대개 배달앱 업체의 콜을 받은 배달 기사는 여러 매장을 들러 음식을 받다 보니 배달이 더디다. 게다가 늦은 배달은 음식 품질을 저하시킨다. 

쿠팡이츠가 신속한 배달로 서비스 수준을 높이면서 고객 기대치가 올라간 것도 한 몫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쿠팡이츠의 분사도 배민과 위메프오를 자극했다. 쿠팡은 지난 14일 쿠팡이츠를 분사해 쿠팡이츠서비스를 설립했다. 독립 법인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배달 시장 공략에 나서겟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츠 2020.12.02 nrd8120@newspim.com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수도권에 국한돼 있던 쿠팡이츠 서비스 범위는 이달 중으로 제주도와 강원도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로써 쿠팡이츠는 전국 배달망 구축을 통해 수도권을 넘어서 로컬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됐다.

업계는 이번 단건 배달 경쟁이 출혈 경쟁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벌써부터 배달 기사 확보를 위한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쿠팡이츠는 신규 서비스 지역에서는 배달 기사 수급을 위해 건당 1000~2000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신규 배달 파트너에게도 1~2만원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경쟁 업체들도 배달 기사 유치하려면 수수료를 높이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단건 배달은 배달기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업체들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배달 파트너를 확보하려 할 것"이라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업체가 이번 속도 경쟁의 승자가 되겠지만 과도한 비용 지출은 출혈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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