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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서복' 공유 "프로듀싱 욕심 여전…정우성 선배 보며 반성했죠"

기사입력 : 2021년04월13일 17:05

최종수정 : 2021년04월13일 17:0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공유가 영화 '서복'을 한국형 SF 감성 드라마로 완성했다. 전 정보국 요원 기헌 역을 맡아 마치 신과 마주한 듯 유약한 인간으로 대중 앞에 섰다.

공유는 영화 '서복'의 15일 공개를 앞두고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 안팎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줬다. 그는 영화에서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으로서, 죽음을 마주하고 내면의 두려움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영원히 죽지 않는 서복의 대척점에서 그와 대비를 이루는 인물이다.

"평소에 특별히 이런 생각을 하고 살지는 않지만 막연하게나마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잘 산다는 건 어떤 것일까 고민들을 해왔죠. 때마침 시나리오가 들어왔는데 덜컥 저한테 질문을 던지는 부분이 있었어요. 재밌었던 건 정말 간단한 질문 같지만 주저하면서 대답을 잘 못하겠는 스스로를 봤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 얘기가 궁금하고 하고 싶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서복'에 출연한 배우 공유 [사진=매니지먼트 숲] 2021.04.13 jyyang@newspim.com

박보검과 공유가 투톱 주연으로 출연하지만 홍보 일정은 공유 혼자 소화한다. 박보검이 현재 해군으로 입대해 현역으로 복무 중이기 때문. 공유는 지난 12일 언론시사회 직전에 그에게 연락이 왔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어제 언론시사 직전에 문자가 왔어요. '개봉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언론시사가 저도 떨린다. 힘 내라'고요. 기대를 안했던 연락이라 반가웠고 군대에서 요즘 핸드폰 쓸 수 있는지 몰랐어서 놀랐죠. 계속 '서복'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는 것 같아 기분도 좋았고요. 나중에 시사도 잘 했고 영화 잘 봤다고, 다 잘 했다고 답장도 했죠."

한국에서 흔치 않은 SF 장르 영화에 도전하면서, 주연배우로서 여러 고민이 있었을 법 했다. 아니나 다를까 공유는 "상업영화에서 전달하기 너무 큰 이야기인가? 사람들이 이걸 안궁금해하거나 듣기 싫어하려나? 하는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저로서는 피할 수 없었던 게 살아가면서 충분히 할 법한 고민이라 각했고, 평소에도 막연하게나마 해왔던 고민들이어서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작품을 촬영하면서 그 고민이 해갈이 되진 않았지만 아마 평생을 고민하면서 살아가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서복'에 출연한 배우 공유 [사진=매니지먼트 숲] 2021.04.13 jyyang@newspim.com

극 중에선 시한부인 기헌과 복제인간 서복의 처지가 비교되면서, 죽음이 있기에 삶이 의미있으며 죽음조차 인간의 권리이자 존엄이라는 아이디어가 꽤 분명하게 드러난다. 공유 역시 이 같은 생각에 동의한다며 이 영화의 결말인 서복을 향한 마지막 기헌의 선택을 언급했다.

"서복과 기헌의 마지막 선택이 엔딩에 나오는데, 감독님도 고민이 많으셨고 저도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사실 영화상에 보이는 건 짧지만 촬영할 때 제 마음이나 호흡 자체가 훨씬 길게 지속됐죠. 서복이 절 계속해서 다그치고 신이 인간을 테스트 하듯이 불이 붙은 자동차를 싱크홀에 떨어뜨리려고 위협을 해요. '내가 죽으면 너도 죽음을 맞아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느냐' 어려운 숙제를 주는 듯한, 동시에 반대로 서복에게는 제가 구원을 줄 수 있는 중의적인 의미가 담겼거든요. 기헌이 아니고 공유였어도 똑같이 선택은 했을 거예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방아쇠를 못당겼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어요."

특히 공유와 박보검의 브로맨스 케미가 영화 제작 단계부터큰 화제가 됐다. 극 중에선 기헌과 서복이 서로의 입장을 알게 되고 이해해나가는 장면, 인물들 간의 관계성이 살아나면서 꽤나 감성적인 드라마로 완성됐다. 공유는 바로 이 부분을 즐길 만한 포인트로 꼽았다.

"남자 후배와 영화를 쭉 끌어간 건 처음이었지만 연기하는 게 많이 다르진 않았어요. 똑같이 상대에게 충실했고 애정을 가지고 바라봤죠. 서복이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다보니 서로 자극이나 영감을 주고받는 건 덜했지만요. 보검이는 또 반대로 감정을 절제하는 연기를 해야 해서 힘들었을 거예요. SF라는 외형은 갖고 있지만 애초에 감독님이 가려는 방향이 드라마적인 요소를 살리는 거였어요. 저도 그걸 알고, 그 점이 좋아서 이 영화를 하게 됐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서복'에 출연한 배우 공유 [사진=매니지먼트 숲] 2021.04.13 jyyang@newspim.com

공유는 마케팅적으로 쓰인 '브로맨스'라는 단어를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며, 극중 서복과의 관계를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을 얘기했다. 직접 연기했던 기헌으로서, 또 공유로서 등장인물인 서복에게 느꼈던 감정도 한 가지로만 설명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아주 심플하게는 두 사람이 형제처럼 보이기를 원했죠. 진지하게는 제가 애 취급을 하는 서복의 존재가 한낱 유약한 인간 앞에서 질문을 던지는 신과 같은 존재로 느껴졌어요. 감독님도 의도가 확실히 있으셨고요. 일종의 메타포 같은 느낌이죠. 극 중 기헌과 서복은 대척점에 서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살아야만 하는 사람이고 얘는 죽어야만 하는 사람이에요. 영생 속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연민의 마음을 느꼈을 것 같아요. 아이러니한 관계 속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유대감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아요."

공유는 민기헌을 비롯해 그간 맡아온 캐릭터들을 선택하면서 '연민의 마음'을 적잖이 느꼈다고 했다. 그리고 이같은 마음이 작품 선택에도 영향을 줬음을 부정하지 않았다. 공공연히 작품 프로듀싱 욕심을 드러냈던 그의 생각은 지금도 유효했다. 다만 '고요의 바다'를 제작하는 선배 정우성을 통해 한층 마음을 다지게 됐다며 웃었다.

"제 스타일이 좀 그런가봐요. 이 사람한테 연민을 느끼는지 여부가 선택에 영향을 미친 느낌이죠. 요즘은 한국 콘텐츠를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주목한다는 게 기정사실처럼 보여요. 자부심과 책임감이 동시에 느껴져요. 기획이나 프로듀싱에 욕심은 여전한데 정우성 선배 보면서 반성 많이 했어요.(웃음) 하고 싶다고 무작정 덤빌 일은 아니구나.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임하시는 거 보면서 함부로 까불지 말아야겠다 싶었죠. 그럼에도 언젠간 도전해보고 싶어요. 연출이 아니라 팀을 꾸리고 기획을 해서 원석을 작품화해보는 날을 꿈꾸죠."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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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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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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