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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민주당 선거 완패, 위기에도 이재명 '원톱 대선주자' 자리매김

기사입력 : 2021년04월08일 07:12

최종수정 : 2021년04월08일 07:12

여당 내 야당 역할로 선거 패배 책임론서 자유로워
문재인 정부 기대지 않은 개인기로 얻은 지지율 유지
전문가 "이재명 지지율 쉽게 안 빠질 것, 유지되면 선택"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선 전초전이라고 불렸던 4·7 재보선이 서울·부산시장 모두 국민의힘 후보 승리로 끝난 가운데 그동안 여권 대선주자 1위를 달렸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선거 패배에도 오히려 차기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분노가 확인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의 '임대차 3법' 시행 전 전세값 인상 등이 이어지면서 정권 심판론이 화두가 됐다.

정권 심판론의 바람 속에 여당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부산의 가덕도 신공항 등 공약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이같은 정권 심판론이 확인되면서 야권은 자신감을 찾게 됐고, 민주당은 반대로 쇄신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2020.07.29 zeunby@newspim.com

◆ 전문가, 한 목소리 "이재명, 재보선 승패에 큰 영향 없다"
    신율 "與 패배로 李, 대안 없는 원톱 자리매김"
    김대은 "이낙연·정세균 상처, 이재명 20%대 지지율 유지하면 대세"

이재명 경기지사는 여권의 위기에도 다소 비켜서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였다. 이 지사는 그동안 이른바 친문재인 세력이 주류였던 민주당 세력구도에서 비주류였기 때문에 책임론에서 자유롭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 등이 문재인 정부와 함께 했다면, 이 지사는 여권 내 야당 같은 존재였다. 때로는 기본소득 등 자신의 철학과 관련해 당내 주류 인사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이 지사의 위치에 주목했다. 현재의 민주당 주류가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가운데 이 지사는 상대적으로 대안 없는 여권의 원톱 후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 외교학과 교수는 "이낙연 대표는 선거를 주도적으로 이끌었기 때문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고, 정세균 총리도 친문재인 이미지가 있어 장기적으로 상처가 불가피하다"면서 "이재명 지사 대세론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원 교수는 "이 지사의 지지율은 쉽게 빠질 것 같지는 않다. 선거 결과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여권 전체에 쇄신론이 일면서 야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항할 제3후보들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유리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대은 미디어저널 대표는 "현재 이재명 지사만 2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고, 나머지는 10% 미만"이라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민주당 주류들도 이재명 지사 지지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경기도자사가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1.03.24 leehs@newspim.com

◆재보선 패배, 이재명에 독될 듯
   신율 "소속 정당 크게 패배하면 윤석열에 비해 지지율 하락"
   채진원 "대세론 아닌 당 쇄신이 주요 화두, 대선구도 새 판"

그러나 전문가들은 4·7 재보선 패배가 이 지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이 지사에게도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좋다"며 "몸 담은 정당이 크게 패배하면 그 영향을 받아 경쟁자인 윤석열 전 총장에 비해 지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당 경선만 치르고 말 것이 아니지 않나"고 말했다.

채 교수는 "여권 내에서 전면 쇄신론이 터져나올 것"이라며 "차기 주자도 기존 구도보다는 쇄신에 적합한 후보, 윤석열 전 총장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는 새로운 조건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 교수는 "기존 대세론이 아니라 당을 전면 쇄신해야 대선에서 그나마 이길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선두주자였던 이 지사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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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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