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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포츠 강사의 강습 플랫폼, KT 'XR' 요가학원 가보니

기사입력 : 2021년04월04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04월05일 09:37

프리랜서 스포츠 트레이너 위한 강습 플랫폼
210˚ 자유롭게 돌려 보고 구간반복도 가능
시범사업 기간 거쳐 연내 유료서비스 전환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프리랜서라 대면강의를 못하면 수입이 완전히 끊기는데 그런 점에서 제게 꼭 필요한 플랫폼입니다. 더 사용해봐야 하지만 일단은 강사나 수강생 입장에서 유튜브보다 편리하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요가강사 김희영 씨)

유튜브를 통한 '홈트'에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들과 실내 체육시설 이용제한으로 어려워진 요가강사, 헬스트레이너 등을 위해 KT와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 스포츠마케팅 회사, 가상현실(VR)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뭉쳤다.

지난 1일 KT와 아프리카TV, 스포츠인텔리전스, 코드리치, 맥스브레인이 함께 구축한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스포츠 코칭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지난달 29일 문을 연 이 곳은 확장현실(XR) 매트릭스 뷰 기술로 운동 강사가 자신의 운동 자세를 다양한 각도로 촬영하고 간단히 편집해 수강생에게 전달하면 휴대폰, TV 등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비대면 스포츠 강습 플랫폼이다. 강사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수강생의 자세를 봐 주고 질문에 대답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날 한 시간 동안 요가 강의를 시연한 김희영(43세)씨는 "유튜브로 할 때는 중간중간 '광고 건너뛰기'를 눌러줘야 해서 번거로운 면이 있었다"며 "수강생 입장에서도 편할 것"이라고 했다.

실내 체육시설 이용제한 기간이 길어지면서 인스타라이브,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플랫폼을 활용하는 트레이너 및 스포츠 강사들이 늘었다. 하지만 홈트레이닝을 위한 플랫폼들이 아닌 까닭에 동영상 편집에 익숙하지 않은 강사들에게는 불친절하고 수강생들이 대면 강습처럼 세밀하게 자세 교정을 받는 것도 쉽지 않다. 스포츠 코칭 스튜디오는 이런 상황을 겨냥해 만든 플랫폼이다.

동그랗게 생긴 푸른색 스튜디오 안에는 강사의 모습을 210도로 비춰줄 19개의 카메라가 원을 그리며 배치돼 있고, 방송 송출용 카메라도 설치돼 있다. 스튜디오 안에 커다란 모니터가 비치돼 있는데 자세를 찍은 뒤 강사가 바로 돌아서서 강습 영상을 확인하고 간단하게 편집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컨소시엄이 구축한 스포츠 코칭 스튜디오 안에서 요가강사 김희영씨가 수강생과 모니터로 소통하며 강습하는 모습 2021.04.02 nanana@newspim.com

전문적인 편집기술이 없어도 강사가 자신의 운동 동작을 구간반복하거나 확대해 보여줄 수 있다. 미리 찍어둔 동작을 자료화면으로 띄워 설명하는 것도 가능하다. 간단하게 배경을 합성해 실제 피트니스 센터에 와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줄 수도 있다.

김씨는 "동작을 다양한 각도에서 찍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역량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며 "강사의 동작을 사방에서 보고 구간반복으로 따라할 수 있어 수강생의 학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6월부터는 KT의 인터넷(IP)TV서비스인 '올레티비'와도 서비스를 연동할 계획이다. 스포츠 코칭 스튜디오 채널번호를 누르고 자신이 수강 중인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커다란 TV화면으로 실시간 강습을 받거나 미리 녹화해둔 강의를 재생해 볼 수 있는 구조다.

KT는 우선 서울 강북구 미아지점을 비롯해 경기 부천과 하남에 스포츠 코칭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약 6개월간의 시범사업을 거쳐 연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기간 중에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스튜디오 사용료를 책정하게 된다.

가상 스튜디오의 개발을 맡은 KT 융합기술원의 신형철 수석연구원은 "시범 운영 중인 지금은 피트니스, 태권도, 요가 세 종목만 지원되지만, 컨소시엄에 참여한 스포츠인텔리전스와 시범 운영 기간 중 쌓인 데이터와 현장 피드백을 통해 다양한 종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비대면 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요가 강사가 수강생에게 요가 자세 중 나타라자 아사나(선활자세)'에 대한 수업을 하는 모습. 해당 자세는 골반의 수평에 유의하며 팔로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비대면 강의 시 자세를 취하면 주요 관절의 위치가 자동으로 인식돼 붉은 점 혹은 보라색 점으로 표시돼 올바른 자세 유지에 도움을 준다. 2021.04.02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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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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