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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HDC현산 등 대형건설사, 매출 줄어도 CEO 연봉 수억씩 '껑충'

기사입력 : 2021년03월23일 07:06

최종수정 : 2021년03월23일 07:06

박동욱 현대건설 전 사장, 연봉 3배로 올라…퇴직금 영향
정몽규 HDC현산 회장, 연봉 6억 인상…영업익 6.2% 증가
이영호 삼성물산 전 사장, 연봉 '2배' 점프…상여 5배 올라
이영훈 포스코건설 전 사장, 상여 56%↑…재무구조 개선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작년 매출액 감소에도 대표이사 연봉을 수억원씩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이사 퇴임으로 퇴직금을 지급해서인 경우도 있었고, 경영성과에 따라 상여금을 늘려 전체 연봉이 몇억원씩 늘어나기도 했다. 

23일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건설사들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 매출이 1년 전보다 줄었지만 대표이사 연봉은 50% 넘게 늘었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은 매출이 소폭 올랐으며 대표이사 연봉은 더 큰 폭으로 인상됐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3.22 sungsoo@newspim.com

◆ 박동욱 현대건설 전 사장, 연봉 3배로 올라…퇴직금 영향

현대건설은 작년 매출이 16조97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 줄었다. 반면 박동욱 전 사장의 연봉(31억500만원)은 같은 기간 199.1% 올랐다. 1년 전 연봉(10억3800만원)의 약 3배 수준이다.

매출 감소에도 박 전 사장의 연봉이 크게 뛴 것은 퇴직소득 때문이다. 지난 2019년에는 상여나 기타 근로소득 없이 급여(10억3800만원) 항목만 있었다. 급여만으로 비교하면 작년 연봉은 9억7300만원으로 6.3% 줄었다. 그런데 퇴직소득이 21억200만원 추가됨에 따라 전체 연봉이 크게 늘어났다.

퇴직소득은 퇴직금(20억9800만원)과 기타 퇴직소득(400만원)으로 나뉘었다. 이 때 퇴직금은 퇴직기준 급여 5400만원에 실제 재직일수 9.7년, 각 직위별 지급배수(4)를 곱한 다음 소득세법 제22조 제3항에 따른 임원 퇴직소득 금액한도 초과액을 제외한 액수다.

기타 퇴직소득은 '퇴직임원 처우규정'에 따라 작년 12월 400만원 지급됐다. 이밖에 기타 근로소득도 3000만원 있었다.

◆ 정몽규 HDC현산 회장, 연봉 6억 인상…영업익 6.2% 증가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현산) 회장은 작년 연봉이 17억9600만원으로 한 해 전(11억7000만원)보다 53% 뛰었다. 액수로는 6억원 넘는 인상이다. 현산의 작년 매출(3조6702억원)이 1년 전보다 13% 감소했지만 정 회장 연봉은 오히려 오른 것.

세부항목 별로는 급여가 15억3200만원, 상여가 2억6400만원이다. 급여는 1년 전(11억7000만원)보다 30.9% 늘었다. 상여는 1년 전에는 없었는데 이번에 새로 생겼다.

급여의 경우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결의에 따라 직급(회장), 업무 성격, 업무 수행결과 등을 고려해 기본급이 결정됐다. 상여는 전사 MBO 평균 점수가 70점 이상인 경우 기준 지급율 대비 1.5배 지급, 기본 지급율 180%의 1.5배인 270%를 지급한다. 예컨대 지난 2019년 성과급은 1년 후인 2020년 3월에 지급된다.

MBO란 회사 비전과 중장기적 경영전략, 연간 사업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본부, 부문, 팀, 팀원에 이르기까지 상급자와 하급자가 사전 협의해서 업무 목표와 달성 기준을 설정하고, 일정 기간이 흐른 후 그 결과를 평가하며 계획과 성과를 점검해 가는 자기 관리 시스템이다.

현산은 작년 영업이익이 58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6.2% 증가했다. 매출은 줄었지만 매출원가와 판매 및 관리비(판관비)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낸 것이다.

다만 다른 재무지표를 보면 성과가 좋지 못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22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8% 줄었다.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은 (-)1347억원으로 실제 영업이익보다 7000억원 이상 부족했다.

영업창출 현금흐름은 회사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뜻한다. 한 회사의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면 그 회사 현금유입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로 1년 전(20.3%)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ROE는 기업이 자본을 이용해 얼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당기순이익 값을 자본 값으로 나누어 구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영호 삼성물산 전 대표이사 2020.01.14 alwaysame@newspim.com

◆ 이영호 삼성물산 전 사장, 연봉 '2배' 점프…상여 5배 올라

삼성물산, 포스코건설은 매출이 소폭 올랐지만 대표이사 연봉은 더 큰 폭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작년 건설 부문 매출(11조7020억원)이 1년 전보다 0.4% 늘었다. 같은 기간에 이영호 전 사장 연봉(26억2800만원)은 110.2% 증가해 2배 이상으로 뛰었다.

이 전 사장의 연봉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상여(인센티브) 때문이다. 급여는 8억8100만원으로 1년 전(8억3700만원)보다 5% 정도 늘었다. 반면 상여는 16억8900만원으로 1년 전(3억5300만원)보다 5배 가까이 뛰었다.

상여는 ▲설·추석 상여(각 월급여 100% 지급) ▲목표 인센티브(부서별 목표 달성도에 따라 대표이사가 결정) ▲성과 인센티브(회사 손익목표 초과시 이익의 20%를 재원으로 대표이사가 결정) ▲장기성과 인센티브(ROE, 주당수익률, 세전이익률 등을 평가해 3년 평균연봉을 기초로 주주총회에서 정한 이사보수한도 내에서 산정해서 3년간 분할지급) 등이다.

삼성물산은 작년 코로나19 여파에도 영업이익이 1.1% 감소하는 데 그쳤다. 다만 매출과 수주 실적은 목표치를 다소 밑돌았다. 회사는 작년 초 30조3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했지만 실제 매출(회사 전체)은 30조2161억원으로 목표치보다 0.3% 적었다. 작년 신규수주도 9조4970억원으로 목표치(11조1000억원)를 14.4% 밑돌았다.

회사 ROE, 세전이익률 등 재무비율도 다소 악화됐다. ROE는 3.8%로 1년 전(4.8%)보다 떨어졌고 세전계속사업이익률도 5.0%에서 4.9%로 하락했다. 세전계속사업이익률이란 회사가 법인세를 내기 전까지 모든 활동 결과(영업 및 영업외)의 이익률이다.

◆ 이영훈 포스코건설 전 사장, 상여 56%↑…재무구조 개선

이영훈 포스코건설 전 사장은 작년 연봉이 9억8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1.9% 늘었다. 같은 기간 포스코건설 매출은 7조7943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이 전 사장도 퇴직금보다는 상여 비중이 더 컸다. 급여는 1억3100만원으로 1년 전(5억1100만원)보다 오히려 74% 줄었다. 퇴직소득은 4억2000만원 나왔다. 다만 상여는 3억5700만원으로 1년 전(2억2900만원)에서 55.9% 뛰었다. 상여는 성과연봉과 장기 인센티브로 나뉘었다.

우선 성과연봉의 경우 글로벌 장기 침체에도 내실있는 사업운영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낸 점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기본연봉의 53.6%인 2억3500만원 중 지난 2019년 7월 가지급분 1억원을 제외한 1억3500만원이 지급됐다.

장기 인센티브의 경우 2억2200만원이 지급됐다. 지난 2018~2019년 기본연봉의 각 25.8%이므로 두 해를 합하면 총 51.6%다. 이 금액은 이 전 사장이 시공능력평가 103%, 총자산 이익률(ROA) 114%, 차입금 대비 현금영업이익 비율(Debt to EBITDA) 126%를 달성한 점을 고려해서 책정됐다.

다만 이 전 사장은 임기를 다 못 채우고 취임 2년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그의 재임 기간 도중 포스코건설은 라돈 문제, 부산 엘시티 공사인부 추락사고로 곤혹을 겪었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비율도 적지 않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이 수주 산업이다보니 발주처와의 관계, 신규 수주, 공사현장 위기관리 대응 측면에서 건설현장 경험이 있는 사장이 유리한 게 사실"이라며 "이 전 사장이 맡았던 업무는 주로 재무·기획 분야로 건설현장 경험과 다소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DL(전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은 작년 매출과 더불어 대표이사 연봉도 감소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7·8·10위인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은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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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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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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