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쟁점 몇개 없다…2~3일 내 단일화 될 것"
安 "국민의힘, 오세훈에 전권 위임하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 단일화에 실패한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18일 서울시장 후보에 등록한다.
당초 양측은 지난 17~18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여론조사 문구와 관련해 협의를 도출하지 못하며 끝내 단일화가 무산됐다.
오세훈·안철수 후보는 일단 각자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추후 실무협상을 통해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채널A 주관으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1.03.16 photo@newspim.com |
양측 실무협상단의 가장 큰 의견 차이는 여론조사에 유선전화를 포함할지에 대한 여부다. 국민의힘은 통상 여론조사 기관에서 10~20% 정도 유선전화 비율을 포함한다는 주장이지만, 국민의당은 여론조사 문구에 가상대결을 포함시키지 않는 이상 100% 무선전화로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세훈 후보는 지난 18일 언론연합 토론회에 출연해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결과 무선전화 100%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라며 "여론조사 업체 20개에 대한 평균을 내봐도 유선전화 비율을 10~20%정도 반영해 왔다. 그렇지 않으면 사각지대가 생긴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어 "이날 단일후보를 등록하지 못하더라고, 단일화 협상을 계속 될 것"이라며 "이미 쟁점은 몇 개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2~3일 내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본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오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해 단일화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책임있게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일화는 말로만 하는 것인가. 오 후보께서 전권을 갖고 협상에 임하시든지, 아니면 당에 전적으로 위임하든지 책임 있게 결단해 달라"라며 "가장 좋은 방법은 당 스스로 협상 권한을 후보에게 부여하고, 더 이상 관여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 후보끼리 담판을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중요한 것은 누가 단일후보가 되느냐가 아니라 후보 등록 후에는 정말 시간이 없다는 사실"이라며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하고 두려운 것은 국민과 서울시민들의 실망과 따가운 질책"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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