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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인이 양부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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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지난 4일 당신의 사랑스런 딸이었던 정인 양 사망 사건 3차 공판이 열렸습니다.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동문 쪽에는 재판을 마치고 나오는 당신에게 할 말이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곳은 지난 1·2차 공판 때 당신이 성난 시민들을 피해 법원 청사를 빠져나온 출입구였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정문으로 나오더군요. 또 다시 시민들의 눈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곤 따라붙은 기자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눈물도 흘렸다고 들었습니다.

이학준 사회문화부 기자

뒤늦게 당신 행방을 안 시민들이 달려갔지만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시민들은 바로 옆 서울남부지검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당신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전하지 못했으니 호송차를 타고 나오는 당신 부인에게라도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신 부인을 태운 호송차가 나오자 현장은 분노에 찬 시민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그들은 '사형'이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며 한 맺힌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당신 부인, 정인이 양모는 호송차 안에서 그들의 절규를 들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당신이 왜 시민들을 마주하지 못하는지 정확히 알 순 없으나 몇 가지 짐작은 됩니다. 시민들 앞에서 사죄를 한다면 곧 자신의 죄를 자백하는 꼴이 되고,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유죄 심증을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라는 여론이 재판부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 국민이 당신의 사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건을 심리했던 신혁재 판사는 당신에 대한 유·무죄를 판단하기 전까지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읽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새로운 재판부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하려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판사도 사람인지라 영향이 없을 수는 없겠지요.

얼마 전 당신이 법원에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내용의 반성문을 제출했다고 들었습니다. 반성문에서 "아이를 지키지 못한 건 전적으로 내 무책임과 무심함 때문"이라며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사죄하며 살겠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아이에게 잘해주지 못했던 것들이 반복해서 떠올라 너무나 괴롭고 미안하다.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도 했다지요.

그러나 재판부에 반성문을 써내고, 언론 앞에서만 사과하는 당신의 진정성에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당신을 향한 시민들의 분노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마 4차 공판이 열리는 오는 17일에는 시민들이 정문과 동문 모두 지키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때는 용기를 좀 내보면 어떨까요.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 지쳐 하늘나라로 떠나버린 정인이를 마음으로 입양한 대한민국 부모들 앞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사죄를 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죄로 인해 본인이 받을 수 있는 피해를 감내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사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시민들이나 재판부를 향한 사죄가 아닌 한때 당신 딸이었던, 눈곱만큼의 시간이라도 당신이 사랑했던 정인이에게 사죄할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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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늘 석유 최고가격 4차고시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정부가 23일 석유 최고가격 4차 고시(24일 시행)를 발표한다. 최근 2주간 국제유가가 하락해 인하요인이 발생했지만, 기존에 누적된 인상요인이 있어 큰 폭의 조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추진됐던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이 무산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3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저녁 석유 최고가격 4차 고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3차 고시는 리터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인상요인이 있었지만 정부는 민생 안정을 감안해 고심 끝에 동결했다(그래프 참고). 지난 2주간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3차 고시 때 인상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큰 폭의 인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당정 간에도 현재 석유시장에 대한 시각차가 있어 최종 결정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로 당정은 지난 22일 저녁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제4차 석유 최고가격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4차 석유 최고가격은 시장 영향, 국제유가, 국민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동결이냐 추가냐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석유업계에서는 소폭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서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경유는 최고가격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화물차 운전기사나 택배기사, 자영업자, 농어민 등 생계형 수요자들이 주로 경유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2주간 인하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3차 고시)에 반영하지 못한 인상요인도 있다"면서 "국민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2026-04-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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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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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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