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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지난 정인이 맨밥에 상추만 먹였다" 양부모 지인 증언

기사입력 : 2021년03월03일 13:38

최종수정 : 2021년03월03일 14:22

입양가족 모임 지인 증언...'정인이 사건' 3차 공판

[서울=뉴스핌] 김경민 이학준 기자 = 양부모가 돌이 지난 정인 양에게 밥과 상추만 먹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양부모의 지인은 "맨밥에 상추만 뜯어서 조금 먹였다"며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고 안타까움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이상주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정인양 양모 장모 씨의 살인 혐의 및 양부 안모 씨의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 3차 재판에는 입양가족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지인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양부모에게 학대를 당해 숨진 16개월 영아 '정인이 사건'의 3차 공판이 열린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관계자들이 살인죄 처벌 촉구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1.03.03 mironj19@newspim.com

A씨는 "지난해 정인 양이 식당에서 밥을 먹는 모습을 봤다"며 "장씨가 밥을 먹였고 고기 반찬도 있는데 맨밥만 먹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이 베어 있어서 안 된다고 하길래, 고기를 물에 씻어서 주라고 잔소리를 했다"며 "반찬은 거의 안 주고 맨밥에 상추를 뜯여서 조금 먹였다"고 덧붙였다.

A씨는 양부모가 돌이 지난 아이에게 반찬을 먹이지 않는 부분이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진술했다.

A씨는 "피해아동이 돌을 넘었기 때문에 이유식이 아닌 밥을 먹을 수 있는 나이였고 여러 가지를 섭취해야 하는 때인데 약간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고 안타까움도 있었다"며 "그렇지만 내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자리에 함께 있었던 양부 안씨에 대해서는 "아빠는 거의 육아에 대해서는 엄마에게 일임하는 듯 한 모양새였다"며 "친 딸이 있어서 그 딸을 많이 케어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양부모는 A씨와 수차례 키즈카페를 방문하면서도 정인양은 데려오지 않았다고도 한다. 

A씨는 "'(정인양이) 어린 아이라서 당연히 (키즈카페에) 동반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 이후로 진술하기 위해 자료를 확인하다 보니 (키즈 카페에) 동반하지 않은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쯤 키즈카페를 갔는데 '피해자가 어디 있냐'고 물으니 장씨가 '집에 혼자서 잠을 자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3시간동안 집에 있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수시로 확인한다고 그래서 안심이 됐다"면서도 "핸드폰을 자주 본다는 건 알았지만 정확히 (앱을 봤는지) 확인은 못 했다"고 기억했다.

정인양은 차 안 등에서 혼자 방치됐다고도 한다.

A씨는 "지난해 김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장씨를 만났는데, 장씨가 정인양이 차에서 잠을 자고 있어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1시간 이상 카페에 머물다 보니까 아이가 걱정되서 물어보니, 장씨가 핸드폰을 차에다가 두고 전화를 걸어놓은 사애로 있기 때문에 아이가 울거나 확인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도 했다.

장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정인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양부 안씨는 정인양이 지속적인 폭행과 학대를 당해 건강이 극도로 쇠약해진 사실을 알고서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검찰은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를 적용했으나 지난달 13일 첫 재판에서 공소장을 변경해 장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했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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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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