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대상지역 신규 지정 후 청약 경쟁률 두 자릿수 기록
미분양 물량 줄고 공급 물량은 늘어나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대구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에서도 물량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구 중·동·서·남·북·달서구, 달성군 등 7곳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됐지만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분양 시장의 열기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 대구시에 공급될 물량은 총 2만 5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최근 4년간 공급 물량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8년 1만 5645가구를 시작해 2019년와 2020년 각각 1만 7623가구, 2만 3400가구가 분양됐다.
[서울=뉴스핌] 동성로 SK리더스뷰.[사진=SK건설]2021.03.09 ymh7536@newspim.com |
◆공급 확대에 청약 열기 뜨거워
지난해 이어 올해도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은 평균 6.12대 1, 최고 31.44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동성로 SK 리더스뷰(평균 24.97대 1)'·'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평균 36.47대 1)'·'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평균 20.02대 1)' 등은 모두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미분양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가구수는 419가구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도 동월 대비 1414가구 대비 무려 70.3%가 감소한 수치다.
대구지역의 부동산 관계자들은 광역철도 개통에 따른 효과로 보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착공해 2023년 개통 예정인 '대구권 광역철도'는 대구를 중심으로 경북 구미와 칠곡, 경산을 '40분 단일 생활권'으로 연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 인프라와 일자리가 부족한 시·군 지역의 한계를 광역 도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극복한다는 점에서 지방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인 셈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최초로 추진되는 광역철도 사업이다.
달서구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광역철도 개통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변 매물량이 큰폭으로 감소했다"라며 "주변주민과 외지인들의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동남권 메가시티 광역교통망. [이미지=경남도청] 2021.03.09 ymh7536@newspim.com |
◆미분양 물량 감소에 건설사 앞다퉈 분양 나서
개발 호재에 힘입어 건설사들도 분양을 서두르는 눈치다. 현대건설은 올해 남구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861가구)·'힐스테이트 앞산 센트럴'(274가구)·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320가구) 등에 공급 계획을 잡고 있다. 한양과 포스코건설은 이달 달서·수성구에 각각 810가구·30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시장은 대구 부동산의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수요자들의 주택매수심리가 여전히 높은 데다, 올해는 대구 분양시장에는 대규모 신규 공급도 예정돼 실수요자들이 시장에 유입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에도 대구 분양시장에는 2만 5000여 가구가 넘는 물량이 예정돼 있다"라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공급이 꾸준하게 뒷받침되고 있어 대구 부동산 시장의 좋은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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