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경상수지 70.6억달러…전년비 64.8억달러↑
반도체‧승용차‧정보통신기기 등 수출 호조 영향
서비스수지 6.1억달러 적자…적자폭은 23.8억달러 축소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올해 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0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로써 경상수지가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7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폭은 전년 동월대비 64억8000만달러 확대됐고, 8개월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사진=김학선 기자] |
상품수지는 57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7000만달러보다 36억6000만달러 확대됐다. 수출은 46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글로벌 교역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승용차,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 중심으로 증가하며 전년대비 2억2000만달러 늘어난 409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는 6억1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대비 적자 폭이 23억8000만달러 축소됐다. 운송수지가 10억3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하면서 1년 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다. 운송수입이 해상 및 항공화물운송수입을 중심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여행수지는 5억5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대비 적자 폭이 8억6000만달러 줄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23억6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7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배당소득이 지난해보다 6억9000만달러 늘어난 14억8000만달러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5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2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의 국내투자는 5억7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09억5000만달러 증가해,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3억달러 확대됐다. 주식투자는 95억5000만달러로 지난 2019년 9월이후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