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단독] 미사리 경정장 불법 시설물 철거 '눈앞'…이재명, 자체 감사 돌입

기사입력 : 2021년03월10일 07:50

최종수정 : 2021년03월10일 07:50

감사 착수한 경기도, 불법 확인시 원상복구 행정절차 진행
하남시, 미사리 경정장 전광판·조명탑에 철거 계고 명령
일각선 20년 불법 운영에도 하남시의 '봐주기 행정' 주장도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경기도 하남 소재 미사리 경정장의 전광판·조명탑 등 일부 시설물들이 곧 철거될 상황에 처했다. 개발제한구역내에 불법적으로 설치·운영된 구조·시설물이라는 이유에서다.

10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경기도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운영하는 미사리 경정장 내 불법 시설물에 대해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남시는 일부 불법 시설물에 대해 철거 계고(행정상의 의무 불이행시 강제집행 예고 공문)를 한 뒤 건축 허가 당시 서류들의 적법성 여부를 조사해 경기도에 제출했다.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경기도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미사리 경정장 내 불법 시설물 진위 여부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경기도가 민원인에게 전달한 공문. 2021.03.08 kintakunte87@newspim.com

경기도는 불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원상복구를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미사리 경정장에 대한 단속 권한은 하남시에 있지만, 경기도는 지자체의 모든 행정 일반에 대해 감사할 수 있다.

하남시 건축과 관계자는 "경기도에 민원이 접수됐고 제기된 내용과 관련해 경기도가 자체적으로 조사 성격의 감사를 했다"며 "시설물 자체의 불법 여부에 대해 건축 허가 당시 서류들이 적법한지 전반적으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광판, 조명탑에 대해 철거 계고 명령을 한 상황"이라며 "민원에 따라 경기도에서 시정조치 결과를 내라고 왔었다. 이후 시정조치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지역정책과 측은 "미사리 경정장 내 보도블록, 운동장, 방호벽 등 민원인이 제기한 내용 그대로 하남시에 요청했고, 조사 결과를 이미 받은 상태"라며 "금주 내 답변을 (민원인에게) 드릴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경기도가 하남시 미사리 경정장 단속에 직접 개입하게 된 데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리 경정장 불법 운영 실태를 지적해 온 황재훈 만해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사실은 하남시가 처리했어야 하는데 20년 동안 방치하면서 도지사가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생계형 상인들은 다 철거시키면서 연 매출 1조원을 버는 불법 미사리 경정장은 그대로 두는 것이 무슨 법치냐"며 "(미사리 경정장 불법 운영 실태 관련 내용을) 도지사에게 보냈더니 이재명 지사가 법대로 하겠다며 오케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미사리 경정장에서 철거된 불법 시설물은 70건 정도"라며 "경정 운영에 필요한 주요 시설 상당수는 아직도 그대로 있다. 사실 경정장 전체가 다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대로 505에 위치한 미사경정공원 [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KBOAT 홈페이지]

미사리 경정장은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에 위치한 조정 경기장으로 지난 2002년 6월 개장했다. 미사리 경정장 일대는 개발 행위가 제한된 그린벨트 지역으로 설정돼 있다. 미사리 경정장에는 개발제한구역에 불법 구조·시설물을 설치해 운영한 것과 관련해 꾸준히 민원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은 2016년 10월 민원인 이모(70) 씨가 제기한 미사리 경정장의 그린벨트 훼손에 대해 불법 구조·시설물을 원상 복구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의 범죄일람표에는 미사리 경정장이 1988~2010년까지 개발제한구역에서 관할 관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구조물, 공작물 등을 설치하는 등 개발제한구역지정및관리에관한특별조치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법은 개발제한구역에서 건축물의 건축 및 용도 변경, 공작물의 설치, 토지의 형질변경, 죽목의 벌채, 토지의 분할, 물건을 쌓아놓는 행위 등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특별자치시장·특별자치도지사·시장·군수 또는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 그 행위를 할 수 있다.

미사리 경정장은 당시 2002년부터 운영해 온 광고판, 매표소, 관람 모니터, 간이초소, 그늘막, 관람석 의자 등 총 18점의 불법 구조·시설물도 추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 같은 불법 행위로 인해 미사리 경정장 일대는 토지 형질이 아예 바뀌는 등 그린벨트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남시는 미사리 경정장의 불법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뒤늦게 시정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일반인의 그린벨트 위반 행위에 대해 고발은 물론 이행강제금 부과 등 강력한 행정제재를 가하던 하남시가 상습적으로 불법을 자행해 온 미사리 경정장에 대해선 유독 관대했던 것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했다. 

지속적인 문제제기에도 하남시의 부실 행정이 이어지자 민원인 이 씨와 황 변호사는 지난 2월 하남시가 아닌 경기도에 미사리 경정장 내 불법 시설물에 대한 단속을 요구하는 민원을 넣었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