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3일(현지시간) 상승 전환했다. 미국의 성장률이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을 앞지를 것으로 기대되면서 달러화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08% 상승한 90.86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12% 절하됐으며 영국 파운드화는 0.17% 상승했다.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지표는 '더블 딥'(double deep) 침체를 확인했다. 유로존의 2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로 예상치 48.1을 다소 상쇠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50을 밑돌았다. PMI는 50 이상일 때 경기 확장, 미만일 때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미국의 지표도 지지부진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2월 민간 신규 고용이 11만7000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를 밑도는 수치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3으로 전문가 기대치 58.7을 밑돌았다.
다만 여전히 시장은 미국의 성장률이 유럽을 앞지를 것으로 기대한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스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이 오늘 보고 잇는 것은 회복하고 있는 미국과 지지부진한 유럽의 성장률 차이"라고 설명했다.
마님보 애널리스트는 이어 "그러나 금요일 고용보고서에서 고용이 더 강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위험 자산은 약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로 여겨지는 호주 달러는 이날 미 달러 대비 0.43% 내렸다. 주식시장 역시 대체로 하락 흐름을 보였다.
최근 며칠간 잠잠했던 국채 금리 상승세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이날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48%를 돌파했다.
달러/엔 환율은 0.25% 상승했고 달러/스위스 프랑 환율은 0.44% 올라 달러화 강세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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