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tvN이 '마우스'를 통해 강렬한 장르물을 선보인다. 스릴러 소재이지만 섬세한 감정선을 녹여냈다.
최준배 PD는 3일 tvN DRAMA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새 드라마 '마우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 작품은 작가님이 사이코패스에 대한 분노를 드라마적으로 승화시키고 그것을 대본에 잘 녹였고 정말 훌륭한 배우님들의 버라이어티한 퍼포먼스가 결합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마우스' 제작발표회 [사진=tvN] 2021.03.03 alice09@newspim.com |
이번 작품은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퍼센트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본격 '인간헌터 추적극'이다.
최 PD는 "한 사이코패스 살인마에게 '네가 저지른 범죄를 속죄하고 있느냐'라고 물었더니 '자기는 벚꽃놀이를 못가서 아쉽다'라고 하더라"라며 "범죄와 벚꽃놀이에서 오는 간극이 주는 분노, 그 분노에서 드라마가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작품을 통해 경찰을 맡았다. 그는 "대본을 받았을 때 정말 충격적이었다. 기존에 봤던 작품과는 결이 달랐다. '이걸 내가 잘할 수 있을까?'란 고민을 하게 됐다. 대본이 정말 탄탄했다.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전달된다면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까지와는 좀 더 다른 진한 맛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희준 역시 "대본이 좋았고 치밀했다. 역할 자체가 매력적이라 흥분되는 마음으로 선택했다. 제가 맡은 고무치가 분노를 품고 산다. 겉으로는 불도저처럼 보이는데 뜨거운 분노를 품고 있는 사람이라 얼마나 아플까, 괴로울까 많이 생각했다. 온 마음을 다해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마우스' 제작발표회 [사진=tvN] 2021.03.03 alice09@newspim.com |
박주현은 극 중 문제적 고등학생 오봉이로 등장한다. 그는 "대본 자체에 속도감이 있었고 긴장감이 있었다. 대본을 읽을 때 마음이 아리면서 연기를 잘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들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경수진은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도 인상이 깊었다. 감독님이 섬세하게 그려주겠다는 믿음이 있었다. 최홍주란 캐릭터 자체에 소탈하고 보이시한 면모가 있어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대본을 보고 알아갈수록 굉장히 입체적이더라. 비밀스러운 부분도 많아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작품에서 이승기와 이희준은 프레데터를 상대하는 만큼 남다른 케미를 드러냈다. 먼저 이승기는 "실제 케미가 더 나은 것 같다. 극중에서도 좋은데 실제 케미가 정말 좋다. 형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 이희준이 고무치 역을 해줘서 극이 훨씬 더 생동감 있어졌다고 생각한다. 너무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케미는 100점"이라고 말했다.
이희준은 "동료 배우가 이렇게 성격이 좋고 매너가 좋으면 촬영하는 게 행복하다. 이승기랑 촬영하는 게 정말 행복하다. 처음에 대본을 받고 역할이 쉽지 않아서 출연을 고사했다. 그런데 이승기가 내가 아니면 안하겠다고 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그 얘기를 듣고 출연을 결정했다. 마지막까지 잘 가려고 한다. 케미는 120점"이라고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마우스' 제작발표회 [사진=tvN] 2021.03.03 alice09@newspim.com |
'마우스'는 사이코패스 중 상위 1퍼센트인 프레데터의 캐릭터를 보다 설득력 있게 설명함과 동시에 더욱 현실감 있는 화면을 표현, 장르물의 특성을 살리고 작품의 완성도를 제고하고자, 첫 회를 19세 시청 등급으로 편성하는 것을 최종 결정했다.
이승기는 "저희가 스릴러라는 장르를 증명하기 위해서 잔혹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그런 사건들과 작가님이 말하고자 하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장치였다. 작품을 위해 이런 결정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처음으로 19금 작품을 하는데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저를 지금껏 봐온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기 때문에 저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할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 PD는 "'마우스'는 결코 수위가 낮지 않다. 그래서 1회는 19금으로 결정했다. 인물과 함께 깊이 있게 달리기 때문에 보고 나면 공포스러운 감정과 함께 짠할 것이다. 작가님의 오랜 분노와 감정을 담아낸 대본이라 푹 빠져들었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인물들이 다 얽혀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어떻게 리액션하는지 따라가면서 시청하면 다른 작품과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마우스'는 오늘(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30분에 방송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