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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민주운동' 61주년 기념식 2년만에 다채롭게 열려

기사입력 : 2021년02월28일 17:22

최종수정 : 2021년02월28일 17:22

권영진 시장 "2·28 민주운동은 독재정권 맞선 자랑스런 대구 역사"
이철우 지사 "2·28민주운동은 대한민국 민주화운동 출발"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올해로 61주년을 맞는 '2.28민주운동' 기념식이 28일 오전 대구시 두류공원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정세균 총리와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 정부인사와 대구경북 단체장, 2⋅28민주운동 참여자 및 유족, 학생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치러졌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식전행사인 2⋅28민주운동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오전 11시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국민의례, 기념공연 1막, 기념사, 기념공연 2막, '2・28찬가' 제창 순으로 45분간 진행됐다.

28일 오전 정세균 총리와 정부인사들이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와 함께 대구시 두류공원 내 '2.28민주운동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사진=대구시] 2021.02.28 nulcheon@newspim.com
28일 오전 정세균 총리와 정부인사,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2⋅28민주운동 참여자 및 유족, 학생들이 대구시 두류공원 내 '2.28민주운동기념탑' 참배를 마친 후 기념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대구시] 2021.02.28 nulcheon@newspim.com

기념탑 참배는 정 총리를 비롯 정부인사와 대구시장, 경북지사 등 대구경북권 단체장, 2·28민주운동 참여 주역과 2ㆍ28참가학교 학생대표들이 나란히 참배해 당시 대구지역의 고등학생이 중심이 된 2ㆍ28정신을 후배 학생들에게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이어 간다는 다짐과 메시지를 전하는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이어 '새로운 봄을 위하여'의 주제를 담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은 1막과 2막으로 나눠 진행됐다.

기념공연 제1막 '민주, 그 시작'은 장항준 영화감독과 유튜버 이승국이 출연해 2ㆍ28민주운동 그날의 이야기를 인기 TV 프로그램인 '꼬꼬무(꼬리의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형식으로 들려줘 젊은 세대와 소통했다.

또 61년 전 가장 먼저 교문을 박차고 나와 2·28의 선두에 섰던 경북고의 이완식 선생(1963. 건국포장)이 당시의 결의문을 후배 학생들과 함께 낭독했다.

기념공연 제2막 '새로운 우리의 봄을 위하여'는 현대무용가 이선태가 61년 전 대구에서 시작된 2·28의 용기 있는 외침을 몸짓으로 연출했다.

이어 가수 가호가 새로운 시작을 위해 멈추지 않는 용기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을 노래 공연으로 응원하고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현장 참석자들과 함께 '2⋅28찬가'를 제창하며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28일 오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61주년 2.28민주운동기념식'에서 정세균 총리와 정부인사, 권영진 대구시장,이철우 경북지사가 '2.28찬가'를 제창하고 있다.[사진=대구시] 2021.02.28 nulcheon@newspim.com
28일 오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61주년 2.28민주운동기념식'에서 정세균 총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2.28민주운동 기념사진전'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대구시] 2021.02.28 nulcheon@newspim.com

이번 기념식에는 대구시민주간을 계기로 2ㆍ28의 정신을 알리는 '2.28민주운동 기념사진전', '다시 쓰는 2.28민주운동 결의문 발표대회'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경북고 등 대구지역 8개교 학생 1700여명이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서 자발적으로 일으킨 광복 이후 최초의 민주적 저항운동으로 4.19혁명의 도화선이자 10대 학생들이 주도한 한국 민주화 운동의 효시이다.

당시 시위참가 학교는 경북고, 대구고, 사대부고,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 대구농고(현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대구공고, 경북여고, 대구여고 등 8개교이다.

지난 2016년부터 대구시와 경북도는 상생협력 과제로 국가기념일 지정을 추진, 같은 해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해 2018년 2월 6일에 국가기념일로 제정 공포됐다.

국가보훈처 주관 행사로서 올해 4회째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28 민주운동은 독재정권의 불의와 부정에 맞서 자유, 민주, 정의를 외친 자랑스러운 우리 대구의 역사이다"고 강조하고 "이번 기념식과 다양한 행사를 통해 2․28 민주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취지가 널리 알려지고, 더 많은 시민들이 자유와 정의를 위해 고난의 길을 선택했던 2․28 민주운동 주역들의 용기있는 발걸음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깨운 '2.28민주운동'은 민주화 운동의 출발이며 오늘날 민주주의 번영의 초석이다"고 강조하고 "정의와 자유를 갈망했던 학생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여 앞으로도 보훈 관련 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호국의 본고장인 경북의 위상을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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