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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의 엇갈린 표정...카카오증권 '울상' 토스증권은 '쑥쑥'

기사입력 : 2021년02월23일 13:32

최종수정 : 2021년02월23일 14:19

카카오증권, 펀드 집중하며 적자 28억 확대
토스증권, MTS 사전 이용에 42만명 몰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의 대격돌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1년 먼저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이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미국의 로빈후드 모델을 벤치마킹한 토스증권이 본격 출범하면 시장의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란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 카카오증권, 계좌는 많은데 잔액은 '미미'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페이증권의 누적 계좌는 135만7427개, 누적 계좌개설자는 320만명으로 집계됐다. 계좌개설자 수는 지난해 2월 출범 이후 월평균 35% 이상씩 보인 성장세다.

하지만 펀드 판매 잔액을 보면 1조458억원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판매 잔액만 따져보면 전체 34개 증권사 중 26위에 해당하는 규모고 전체 설정 규모 111조589억원의 1%(0.94%)도 안 되는 수치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지난해 3분기 주요실적 [사진=카카오페이증권]

실적도 당초 증권가의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그쳤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28억1300만원 적자를 기록해 2분기(17억8800만원 적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반면 토스증권은 공식 출범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사전 이용자가 대거 몰리면서 금투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토스증권이 지난달 시작한 MTS 사전 이용자 접수에는 무려 42만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사전 접수를 시작한 지 약 3주 만의 결과다.

최근 투자자들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보다 MTS 이용이 늘어나면서 토스증권이 메기효과를 불러일으킬 토대는 마련됐다는 관측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코스피 거래금액 기준 MTS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36%로 전년대비 13.69%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 한국판 '에이콘즈 VS 로빗후드'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의 전략 차이는 우선 서로 구상 모델이 다르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먼저 카카오페이증권은 미국의 에이콘즈(Acorns)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에이콘즈는 잔돈 투자 서비스를 통해 상장지수펀드(ETF)나 펀드 등으로 간접투자와 분산투자에 무게를 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출범 이후 동전 모으기 등을 통해 펀드 투자를 권유하는 서비스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이 모델은 안정적인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심리적 접근성을 낮춘다는 장점이 뚜렷하다. 직접 투자 경험이 적거나 안정적인 투자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쉽고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 초기부터 '생활밀착형 투자·자산관리'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달리 토스증권은 미국의 로빈후드(Robinhood) 모델을 따라가고 있다. 로빈후드는 주식이나 옵션, 암호화 화폐 등 변동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중개하고 있다. 특히 직관적인 앱 사용자 환경으로 젊은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토스증권의 타켓이 2030세대와 주린이(주식과 어린이의 합성어)에게 맞춰져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 전략 바꾸는 카카오증권 '주린이 잡아라'

다만 카카오페이증권이 최근 브로커리지 사업에 뛰어드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바꾸는 등 토스증권을 견제하는 모습이다. 당초 카카오페이증권은 브로커리지 사업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나 펀드만으로는 토스증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현재 코스콤과 계약을 맺고 내년 하반기 전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선보일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카카오페이증권은 일명 '서학개미'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해외주식투자 서비스 개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브로커리지 서비스 구축까지는 상당 시일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토스증권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경우, 카카오페이증권과의 경쟁에서 먼저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성공 여부를 장담하긴 어렵지만, 만약 토스증권이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게 되면 국내 증권업계에 미칠 영향은 카카오페이증권보다 더 클 전망"이라며 "토스증권은 사용자 경험과 플랫폼 강점을 바탕으로 주식 브로커리지(거래 수수료 등) 서비스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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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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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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