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 "유족에 진심으로 사죄...무재해 사업장 만들겠다"
'산업재해 인정 비율 낮다' 지적에 쿠팡 조셉 네이든 "더 지원하겠다"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포스코·쿠팡·현대중공업 대표이사들이 22일 오전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참석해 피해 노동자와 유족에 사과하며 사고 예방 대책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이날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산업재해에 포스코·쿠팡·현대중공업을 비롯한 9개 기업 대표이사를 '산업재해 청문회'에 불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1.02.22 leehs@newspim.com |
환노위에 따르면 9개의 해당 기업은 최근 2년간 건설·택배·제조업 분야에서 가장 자주 산업재해가 발생한 기업들이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는 '안전보건규칙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묻자 "연이은 안전 사고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최 대표는 이어 "회사에서는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시설 투자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위원) 말 세겨듣고 (안전을) 최우선 경영에 반영해 무재해사업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노트먼 조셉 네이든 대표도 환노위원 질의에 고개를 숙였다.
네이든 대표이사는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칠곡물류센터에서 근무하다가 사망한 27세 장덕준 씨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묻자 "그 상황이 끔찍하고 가슴 아프다고 생각한다"며 "유족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사과했다.
'산재 판정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 네이든 대표는 "질환과 관련된 산재는 의료 전문가의 소견이 필요하다"며 "의료 전문가가 정당한 결정을 내리는 걸 기다릴 필요가 있었다"고 답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도 최근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산재 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들의 영령에 매우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고의 유형을 보니 불안전한 상태와 불안전한 행동에 의해 사고가 많이 나더라"며 "불안전한 상태는 저희가 반전 투자를 해서 바꿀 수 있는데 불안전한 행동은 상당히 (바꾸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 대표는 "저희 작업장은 직원 3만명이 작업을 하고 있고 중량원을 취급하는 작업장"이라며 "정형화된 작업보다 비정형화된 작업이 많아 항상 표준 작업을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럼에도 아직 불안전한 행동을 하는 작업자가 많으니 더욱 세심하게 관리해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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