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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포스트 김종인' 1순위 정진석...홍준표·김무성 연대 속 윤석열 등판시키나

기사입력 : 2021년02월22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02월22일 09:45

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 놓고 '물밑 가동' 시작돼
"외연 확장 위해 비영남권 대표 나와야" 의견 많아
지지 커지는 정진석...주변선 "윤석열 업을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지율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에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열기 못지 않게 차기 당권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아직은 물밑에서 진행 중이지만 4월 선거 직후 곧바로 경쟁모드로 접어들 공산이 크다.

뉴스핌이 국민의힘 주요 핵심 인사들을 다각도로 취재한 결과, 당내 중진의원들과 원외 중량급 인사들이 '자의반 타의반'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특히 충청권 5선 정진석 의원이 현재까지는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이른바 정진석 대세론을 형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는 당초 국회 부의장으로 거론됐던 정 의원이 당내 최다선(5선 의원) 그룹에 속한데다, 부의장을 접는 대신 내년 3월 9일 대통령선거 때까지 대선 관리에 가장 적합한 정무형 대표감이라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차기 당대표는 대선 후보를 선출하고 선거를 총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며 "대선 승리의 필수 조건인 전국적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수도권과 영남권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충청권 중진 정 의원에게 아무래도 좀 더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또한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사이 갈등을 조율한 바 있는 '정무의 달인' 정 의원의 뚝심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을 잘 아는 국민의힘의 한 핵심 인사는 "정 의원이 (당권을 잡아야) 대선 관리가 된다. 정 의원은 소위 말해 적이 없다. 두루두루 친하다.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등 대선주자들과 모두 잘 통하고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까지 등에 업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윤 총장이 정치권에 들어올 가능성은 거의 80% 이상"이라며 "하지만 국민의힘에 굳이 입당해서 대선을 뛸 이유는 없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대표처럼 국민의힘 밖에서 자기 정치를 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제3지대에서 대선을 고민할 윤석열을 등에 태울 수 있는 인물이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정무적 유연성이 뛰어난 정진석 의원이 자기 장점을 십분 발휘한다면 윤석열을 등에 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남권의 한 의원도 "정 의원은 홍준표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등 소위 대선에서 큰 무대를 만들 수 있는 인사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서 "특히 이번 (당대표를 뽑는)전당대회에선 영남권 대표가 아닌 충청권 대표가 나와야 영남권 표심 플러스 알파로 승부가 가능하다. 외연을 넓히기 위해선 정진석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1.15 kilroy023@newspim.com

◆ "외연 확대 위해 비영남권 당권 잡아야...정진석, 윤석열 등에 업을 수 있어"

PK(부산·울산·경남)지역의 또 다른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사실 당내 마땅한 차기 당권 후보가 없다. 현재 거론되는 인사들은 정진석 주호영 홍문표 조경태 윤영석 권영세 정도 아니냐"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취임 후 영남권과 비영남권의 물밑 다툼이 간혹 수면 위로 드러나며 이번에는 충청권 인사가 당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PK 의원도 "전당대회를 하면 과거에는 (당원들이) 버스로 올라와서 체육관에서 투표를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투표로 바뀔 것"이라며 "그게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특히 경상도 당원이 많아서 TK·PK를 잡지 않으면 안 됐는데 이제는 달라질 수 있다"며 "올라와서 직접 투표하던 방식에서 온라인 투표를 해야 하니 기존 전대 흐름과는 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 내 최대 세력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주자의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외연 확대를 위해 다른 지역 출신이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차기 당권을 두고서는 충청 4선 홍문표, 경남 3선 윤영석 의원이 일찌감치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며 기반을 다져왔다. 여기에 대구 5선 주호영 원내대표와 부산 5선 서병수·조경태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수도권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 4선 권영세 의원은 최근 대선 맞춤형 원내 지도부 차출론으로 원내대표 후보군과 당대표 후보군에 모두 거론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앞선 PK지역 한 의원은 차기 전대의 관건에 대해 "대권주자가 당권을 가질 수는 없으니 대선주자를 관리할 사람을 뽑을 것"이라며 "누가 대선 레이스를 가장 잘 관리할 것인가, 관리자의 역할을 강조하면 큰 어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과 영남권을 모두 아우르며 대선을 준비할 수 있는 충청권 중진 정 의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대선이 코 앞이라 차기 당권주자들이 대선후보를 한 명씩 러닝메이트 처럼 등에 업고 나올 수도 있다. 대선후보를 어떻게 밀어올릴 것인가의 경쟁이 되지 않겠나"라며 "정진석 의원은 현재 범야권 지지율 1위인 윤석열 검찰총장을 업고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전했다.

◆ JP의 부름으로 정계 입문...친박·비박 균형감 잡은 충청의 5선 중진

정 의원은 1960년 충남 공주시에서 고(故) 정석모 의원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정석모 의원은 6선 의원과 내무부 장관(현 행정안전부), 충남지사, 강원지사를 역임한 중진 정치인이다.

정 의원은 서울 성동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성동고 재학시절에는 학생회장을 역임했다. 박정희 정부 당시 미국 지미 카터 행정부 정보기관이 청와대를 도청한 사실이 드러나자 재학생들을 이끌고 서울 신당동 로터리까지 진출하는 '고교 반미 시위'를 주도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한국일보에 입사해 국제부, 정치부, 워싱턴 특파원 등 15년 동안 기자생활을 했다. 직장 생활 때 쌓은 국제적 감각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으로 활동하며 2018년 당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던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면박을 줬던 사실을 최초로 공개키도 했다.

기자 생활을 마친 그는 16대 총선을 앞두고 2000년 김종필(JP) 자유민주연합 총재의 요청으로 선친 정석모 의원의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시에 출마해 당선됐다. JP는 정석모 의원의 공주고보(현 공주고) 선배이자 동기생이다. 나이는 JP가 3살 많지만 공주고보가 5년제에서 3년제로 바뀌면서 졸업동기가 됐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같은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 바람에 휩쓸려 열린우리당 오시덕 후보에게 낙선했다. 이후 자민련을 탈당했고 2005년 오시덕 전 의원의 당선 무효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 고지에 올랐다. 재선 의원으로 심대평 전 충남지사와 함께 국민중심당을 창당해 최고위원,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 국민중심당이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자 다시 탈당해 한나라당에 입당해 이명박(MB) 후보를 지지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자유선진당에서 심대평 전 지사를 공천하자 당의 배려 차원에서 비례대표로 방향을 돌려 8번을 받고 3선 의원이 됐다.

2010년 MB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됐다. 2007년 대선에서 MB를 지지했으나 본래 범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됐다. MB정권의 당 내 화합 인사 차원에서 정무수석을 맡아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가교 역할을 하며 정권 재창출에 역할을 했다. 다만 충청권 인사로 친박, 친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19대 총선에 다시 자신의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서울 험지에 출마해달라는 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서울 중구에 출마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에게 아깝게 패했다. 낙선 후 2013년부터 1년 동안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선친이 역임했던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했으나 재선에 도전한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지사에 패해 다시 낙선했다. 절치부심하던 그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통합된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에 나서 현역이었던 박수현 민주당 의원을 꺾고 4선 고지에 올랐다.

4선 중진이 된 그는 당시 최고조에 달했던 친박·비박 갈등을 중재할 적임자로 평가되며 2016년 5월 20대 국회 첫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당시 원내대표 선거가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치러져 '원외 당선인' 신분으로 원내대표가 된 이색적인 기록을 남겼다. 또한 2016년 8월 전당대회에서 이정현 당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 비대위원장도 겸직했다.

친박·비박의 전쟁 통에 '낀박' 소리도 들었지만, 점차 특유의 뚝심과 중립성으로 친박, 비박을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 정국이 되자 "보수 정치의 본령은 책임"이라며 당 의원들의 자유투표를 이끌었고 자신도 책임을 지겠다며 원내대표직에서 스스로 사퇴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다시 자신의 지역구에 나서 박수현 후보와의 리턴 매치에서 다시 승리하며 5선 반열에 올랐다. 당 내 최다선 의원으로 21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으나, 국민의힘이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포기하며 부의장직에도 오르지 않았다.

꾸준히 당 내외 현안에 대해 쓴소리와 지지의 목소리를 함께 내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됐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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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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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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