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통합·후단일화가 해법...아직 시간 충분"
"文 폭정 종식 위해 하나 돼야 한다는 대의 뿐"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은 7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가치를 공유하는 정당으로 두 당의 통합이 후보 단일화에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先)통합, 후(後)단일화' 기치를 내걸며 또 한번의 보수통합 논의에 불을 당겼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6일 전격 회동을 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김종인 위원장 역시 범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leehs@newspim.com |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의 폭정, 의회민주주의 파괴를 끝내기 위해 우리 모두가 사심을 버려야 한다"며 "서울시장, 부산시장 되겠다고 손을 든 우리 진영 사람들에게 묻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서울, 부산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앞선 것이, 우리가 잘해서인가. 4월 보선에서 '정권 심판하겠다'는 유권자가 '국정 혼선에 야당 책임 묻겠다'는 유권자보다 월등하게 많은 것이 우리가 노력해서인가"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폭정을 제발 중단시켜달라는 국민의 울분이 응집된 결과"라며 "그렇다면 이번 서울 부산 시장 선거에서 '후보 변수'는 사실상 사라진 것이다. 개똥이가 되든지 쇠똥이가 되든지, 야권이 서울시장 부산시장을 맡아서 '문재인 폭주열차'를 멈춰 세워 달라는, 대의의 깃발만 휘날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무슨 긴 얘기가 필요한가. 안철수 후보는 '내가 국민의힘 바깥에 있어야, 중도 표가 나를 중심으로 결집한다'고 얘기한다. 누가 그런 엉터리 이야기를 하냐"며 "지금 중도 표가 폭정 종식의 간절함 바람 때문에 제1 야당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잘했다는 얘기하자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폭정종식을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대의만 있을 뿐이다. 후보 단일화, 경선 규칙, 원 샷, 투 샷 별 의미 없는 이야기"라며 "반헌법적인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대의를 위해 뭉치는 것, 이것이야말로 국민의 열망을 받드는 길일 것"이라고 호소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민의힘, 국민의당은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헌법가치를 수호하려는 정당"이라며 "두 당의 통합이 후보단일화에 우선하여야 한다. 선통합, 후단일화가 해답"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범야권의 후보들이 자기중심적 후보단일화 방식에만 집착하지 말고, 자유세력-헌법수호 세력의 통합에 나서야 한다. 표를 극대화화려는 정치공학, 표를 한 표라도 더 늘리려는 후보 단일화가 국민들에게 무슨 감동을 줄 수 있겠나"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분노한 국민들, 우리 진영 지지자들은 이를 악물고 지켜보고 있다. 우리 당이, 전체 야권이 이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모두 함께 천길 벼랑 끝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라며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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