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수입 물가가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과 달러 약세는 수입 물가 강세 요인이 됐다.
미 노동부는 18일(현지시간) 1월 수입물가지수가 한 달 전보다 1.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수입 물가가 1.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로 1월 수입 물가는 0.9% 상승해 11개월간의 내림세를 마치고 오름세로 전환했다. 1월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미국 수입물가지수 추이.[자료=미 노동통계국]2021.02.18 mj72284@newspim.com |
금융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백신 접종이 개시되면서 경기 개선과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한동안 목표치인 2%가 넘는 물가 상승률을 용인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물가가 크게 오르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금리 정상화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3%를 뚫고 오르며 이 같은 가능성을 반영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연료를 제외한 근원 수입물가지수는 1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1월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2.5% 상승해 1988년 12월 정부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전년 대비 수출 물가는 2.3% 상승해 201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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