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유가 상승에 '정유-화학株' 담는 기관들

기사입력 : 2021년02월08일 15:58

최종수정 : 2021년02월08일 15:58

WTI 작년 1월 이후 최고수준...60달러대 근접 전망
美 송유관 건설 및 신규시추 금지령에 공급차질 우려
"재고 여전히 많아, 정제마진 회복 시간 소요" 주장도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국제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관들이 정유·석유화학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수요 개선과 감산 조치가 국제유가를 밀어올릴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조 바이든 미국 신임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도 유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재료로 꼽힌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5거래일(2월1~5일) 간 코스피시장에서 S-OIL과 금호석유를 각각 401억1300만원, 355억2000만원 가량 순매수했다. 이는 코스피 시장 기관 순매수 종목 (ETF, ETN, ELW 제외) 상위 3위와 5위다. 이 기간 동안 S-OIL의 주가는 6만4000원, 금호석유는 2만9000원씩 껑충 뛰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2021.02.08 lovus23@newspim.com

국내 대표 정유·화학 관련 종목에 수급이 몰리는 데는 가파른 유가 상승세가 배경으로 꼽힌다. 뉴욕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6.85달러로 작년 1월22일 이후 최고치다. 지난 한 주 동안 4.65달러가 오른 셈. 작년 하반기만 해도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던 유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감산 결정에 힘입어 최근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내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는 여러 재료 중 하나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이다. 블루웨이브(상,하원 과반의석 차지)를 기반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공약대로 탈석유 정책을 발 빠르게 내놓고 있다.  

우선 바이든 정부는 취임직후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을 중단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키스톤 XL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예상 운송 규모는 하루당 83만배럴(83만b/d)에 이른다. 따라서 이에 준하는 규모의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 황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공급 측면의 유가 상승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덧붙여 기존에 계측되었던 경제적 효과도 일부 후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공유지 내 신규 시추 허가를 금지시켰다. 신영증권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가장 많은 연방 공유지를 임대한 주는 와이오밍 주, 시추 허가를 가장 많이 취득한 주는 뉴멕시코 주다. 이들은 올 1월 기준 미국 월간 원유생산량의 6.9%, 56.9%를 차지하고 있어 공급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유가 상승은 수요 회복과 더불어 정유 및 화학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업계 상황이 더 악화되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 지난해 수요가 913만b/d 감소했는데 올해는 570만b/d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백신 보급량에 따라 정제 마진은 우상향 가능하다고 본다"며 "본격적으로 코로나 백신에 따른 운송수요 개선 시점부터 실적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다만, 아직까지 정제마진의 회복이 더딘 만큼 중장기적으로 지켜봐야한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해 쌓인 재고량이 상당한데다 여전히 항공유 부문의 매출 회복이 불투명하기 때문.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원유재고나 OECD 원유 및 석유화학제품 재고 수준은 평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빠른 수요 회복이 나타날 경우 재고 레벨도 한층 더 내려올 수 있겠으나 최근 원유 수요 관련 지표들을 보면 그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원유재고량은 작년 4월에 크게 증가했던 글로벌 해상 원유 저장량은 2016~2017년 수준으로 감소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