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美국무부, 정의용 발언에 "북한 핵∙미사일, 국제평화 위협"

기사입력 : 2021년02월07일 11:32

최종수정 : 2021년02월07일 11:32

정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발언에 대한 논평
전문가들 "김정은, 비핵화 의지 보여준 증거 없어"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불법적 핵과 미사일, 그리고 관련 기술을 확산하려는 의지가 국제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각)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거론한 데 대한 논평이다.

정의용 후보자는 지난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아직 있다고 본다며 그 근거로 핵과 미사일 시험 유예, 즉 모라토리엄을 계속 존중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02.05 kilroy023@newspim.com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 후보자 발언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그리고 관련 고급 기술을 확산하려는 의지는 국제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고 지구적인 비확산 체계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위협을 평가해서 동맹 및 동반자 국가들과의 긴밀한 조율을 통해 이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접근법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신뢰한다는 정 후보자의 발언에 우회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 일부 북한 전문가들도 지금까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준 증거는 없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대북 협상팀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미북 정상회담에 참가한 랜달 슈라이버 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향한 자신의 약속을 준수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는 증거를 여전히 목격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슈라이버 전 차관보는 이런 까닭에 바이든 행정부는 북핵 문제에 있어 북한과 어떤 형태의 관여를 생각하기에 앞서 일정 기간(a sustained period) 최대한의 대북 압박 정책을 새롭게 펼치는 것이 지혜로울 것이라고 권고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별보좌관도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말한 내용이나 취한 행동들 가운데 그가 핵무기를 포기할 의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오히려 지난달 초 개최된 노동당 8차 대회에서 김 위원장은 자위적 핵억제력이 국가 안보를 영원히 담보할 수 있다며 핵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해 정반대의 인상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모라토리엄을 계속 지키고 있다는 것이 김정은 총비서가 비핵화에 진지(sincere)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며, 북한은 2017년 말 모라토리엄이 시작된 후 핵과 미사일 능력 개발에 급속한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아인혼 전 특별보좌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뢰할만한(convincing) 증거없이 트럼프 행정부에 김정은이 비핵화 추구에 진지하다(sincere)고 주장했다면서 북한과의 조속한 관여를 희망하며 바이든 행정부에 또다시 그런 주장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이 무기들은 개발하는 데 엄청난 자금이 들었고 김정은은 이를 정권을 유지하는데 필수(essential)적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 허드슨 연구소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정의용 후보자의 발언은 남북한 및 미국 간에 다른 비핵화(denuclearization) 개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핵화는 미국 등 모든 국가들이 핵무기를 폐기한다는 것으로 이론상으로나 가능한 목적"이라며, "반면 미국 측에 비핵화는 북한의 모든 핵무기 폐기를 위해 검증가능한 틀에 동의하는 것이고 한국의 일부 관리들은 이런 미국의 비핵화 개념보다 북한의 비핵화 시각에 좀 더 동조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