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우세 굳힌 민주당...부산은 국민의힘 앞서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설 명절을 한 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상승했다. 특히 4·7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부산 권역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직전 여야가 각자 우세한 권역에서 '민심 굳히기'가 된 모양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로 지난 2일부터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대비 2%p 오른 36%로 조사됐다. 국민의힘도 같은 기간 2%p가 올라 22%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이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이 3%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33%다.
특히 4·7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전주대비 2%p 오른 36%로 조사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주대비 1%p 내려앉으며 22%로 조사됐다. 양당 격차는 14%p 차이로 벌어졌다.
부산·울산·경남 권역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세를 굳혔다. 부산에서 국민의힘은 전주대비 5%p 오른 34%로 조사됐다. 민주당도 같은 기간 4%p가 오른 26%로 조사됐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2%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50%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0%, 국민의힘 20%로 조사됐다.
서울과 부산 민심 지표는 야권에서 후보 단일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민주당이 정책 선거에 집중한 덕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소상공인 손실보상제, 4차 재난지원금, 가덕신공항 특별법 2월 임시국회 추진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의 '북한 원전 건설' 문건 삭제 내용 등과 법관 탄핵 과정에서 불거진 김명수 대법원장 해명이 내주 명절을 전후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경선일정에 돌입한 것도 민심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정책 선거로 나갈지, 정치 선거를 해야할지 국민이 판단할 것"며 "2월 임시국회에서 최대한 성과를 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