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미터기' 적용 택시호출 서비스, '규제 샌드박스' 승인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최근 지역화폐 플랫폼 사업자로 주목받는 코나아이가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배달앱, 택시앱 등 모빌리티 플랫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는 지난 3일 오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택시호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코나아이 IR자료] |
코나아이가 준비중인 택시호출 서비스는 앱 미터기 적용, 지역화폐 연동 등의 차별성이 있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앱 미터기를 통해 시간대별·서비스별 요금 차등을 두는 것, 지역화폐와 연동시키는 것 등의 차별화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이미 지난 달 과기부의 ICT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았다. '규제 샌드박스'란 신제품, 신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모래 놀이터처럼 '규제프리존'에서 새로운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취지로 2016년 영국에서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면서 처음 등장한 용어다.
4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상반기내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오랜기간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4월 시범서비스를 하고 2개월여만에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면서 "목표는 올해 가맹택시 2만대, 누적거래금액 1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일반적인 택시호출서비스 외에 교통약자 지원사업, 애완견 동반 탑승 등을 추가한다. 택시호출 플랫폼이 안정화되면 카셰어링, 주차공유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배달앱은 현재 인천 서구에서 서비스를 진행중인데, 해당 지역에선 배달의민족에 이어 2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조 대표는 "올해 인천 전 지역으로 확대해 인천 점유율 2위, 거래금액 680억원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자료=코나아이 IR자료] |
교통카드시스템, 스마트카드 등으로 성장을 해왔던 코나아이는 앞으로는 플랫폼 영역에서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지난 3년간 핵심 플랫폼 개발 및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고 올해가 투자결실을 맺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화폐 등 결제플랫폼은 코로나19 상황을 만나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나아이는 작년에 지역화폐 온라인커머스에서 약 400억원의 거래금액을 달성했다.
모빌리티, 결제 플랫폼 외에도 투표·여론조사 서비스를 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헬스케어 플랫폼, 스마트카드 등 디지털 ID 플랫폼의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작년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378억원, 영업이익은 193억원, 당기순이익은 228억원이다. 주가는 지난 해 10월 거래가 재개된 이후 2만5000원~2만8000원대 박스권 장세를 보였다. 흑자전환 소식이 시장에 반영된 지난 2일에는 장중 18%까지 급등하다가 12% 상승세로 마감됐다. 종가는 2만8400원, 시가총액은 4419억원이다.
[자료=코나아이 IR자료] |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