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디즈니·애플 등 7개 종목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7일 오전 11시2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5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작년부터 미국 개미투자 광풍을 이끌고 있는 로빈후드 투자자들이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장기투자 종목들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사태를 계기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로빈후드(Robinhood)는 미국 밀레니얼 및 Z세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실리콘밸리 증권 거래앱이다.
'로빈후드 투자자'라고 불리는 미국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월가 헤지펀드들이 공매도에 나선 주식들을 대거 사들이며 주가 폭등을 견인, 기관들을 숏스퀴즈(공매도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커버하거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수하는 것)로 내모는 등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달 들어 300% 넘게 오른 게임스탑(뉴욕거래소:GME)이 대표적 사례다.
주식 투자 전문매체 인베스터플레이스(Investorplace.com)는 이 로빈후드를 사용하는 밀레니얼 투자자들이 장기 성장 잠재성을 보고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 인기 종목 7개를 소개했다.
로빈후드 투자자들의 톱픽이 때로는 투자 전문가들의 비웃음을 유발할 때도 있지만, 인베스터플레이스는 그 중에서도 장기 성장을 낙관해도 좋을 만한 종목들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인베스터플레이스가 선별한 인기 장기투자 톱픽은 ▲제너럴 일렉트릭(NYSE:GE) ▲디즈니(NYSE:DIS) ▲로얄 캐리비안(NYSE:RCL) ▲애플(NASDAQ:AAPL) ▲로쿠(NASDAQ:ROKU) ▲패스틀리(NYSE:FSLY) ▲델타항공(NYSE:DAL)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본사에 설치된 제너럴일렉트릭(GE) 간판 [사진=로이터 뉴스핌] |
▲GE
주가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아직 회복하지 못한 GE는 매출의 상당 부분이 항공 우주 산업 부문과 연계돼 어려움이 있고, 특히 엔진을 납품하는 보잉 737맥스기가 추락 사고와 관련해 여전히 비틀거리고 있어 쉽지는 않은 여건 속에 있다.
하지만 일단 737맥스기가 운항을 재개했고 전반적인 펀더멘털 상황이 개선되는 데다, GE 임원진은 올해 중 잉여현금흐름이 극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등 전망은 밝은 편이다. 월가 의견 역시 나쁘지 않은 편으로, 투자 전문매체 팁랭크스(Tipranks)에 올라온 15명의 애널리스트들의 GE에 대한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완만한 매수(Strong Buy)'다.
▲디즈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지옥과 천당을 오간 디즈니의 경우 앞으로는 꽃길만 걸을 확률이 크다는 판단이다. 팬데믹 관련 락다운 등으로 디즈니랜드 운영이 멈추면서 손실이 초래되고 스포츠경기 등도 잇따라 미뤄지면서 ESPN 등 케이블 관련 매출이 줄었지만, 집콕 추세 덕분에 디즈니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는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전 세계 디즈니플러스 유료 가입자 수는 8680만명을 기록했고, 디즈니는 오는 2024년까지 가입자가 최대 2억6000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스트리밍 서비스 전망은 장밋빛이며, 팬데믹이 종료되면 스포츠 경기도 재개되고 디즈니랜드 수익도 늘어날 것인 만큼 장기 성장 잠재력은 크다는 분석이다.
투자 전문매체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디즈니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최근 3개월 투자의견 제시 23명)의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Strong Buy)'이며, 목표가는 190.95달러로 제시됐다.
▲로얄 캐리비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발이 묶여 손실만 키우던 로얄 캐리비안 역시 앞으로는 웃을 날만 남았다는 것이 인베스터플레이스의 판단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아직 크루즈 수요가 강력하고, 전문가들 역시 백신 보급이 확산되면 크루즈선 영업은 당연히 재개될 것이고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하는 모습이다. 팁랭크스가 조사한 8명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도 '완만한 매수(Moderate Buy)'였고, 목표가도 68.88달러로 26일 종가 대비 4% 높은 수준이다.
▲애플
투자 연령대 구분 없이 많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애플은 막대한 보유 현금, 팬데믹으로 인한 맥과 아이패드 판매 증가, 작년 10월 출시된 5G 아이폰에 대한 강력한 수요 등으로 미뤄볼 때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팁랭크스가 조사한 27명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는 '완만한 매수(Moderate Buy)'로, 목표가는 138.19달러로 26일 종가 143.16달러보다는 3.47% 낮은 수준이었다.
로쿠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쿠
올해 최고의 기술주로 각광받고 있는 스트리밍 업체 로쿠는 작년 9월 저점 이후 주가가 170% 넘게 치솟고 있는데, 팬데믹과 함께 스트리밍 산업이 보여준 강력한 성장세가 뒷받침 된 당연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애널리스트들 역시 로쿠가 올해 40% 정도의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팁랭크스가 조사한 20명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는 '완만한 매수(Moderate Buy)'로, 목표가는 336.80달러로 26일 종가 403.40달러보다는 16.51% 낮은 수준이다.
▲패스틀리
코로나 팬데믹 이전 주가가 20달러 아래에 머물며 주목을 끌지 못했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패스틀리는 대표적인 코로나 수혜주에 속하는데, 성장 잠재성이 현실로 구체화되기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로빈후드 투자자들이 주목해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만큼 앞으로 주가 역시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팁랭크스 조사에서는 7명의 애널리스트 컨센서스가 '보유(Hold)'였고, 목표가도 81달러로 26일 종가 대비 24.29% 낮은 수준이었다.
▲델타항공
마지막으로 델타항공은 항공 산업의 여전한 어려움 속에 주가 상승 여력에 대한 논란이 남아 있지만, 로빈후드 투자자들은 가장 많이 보유한 51개 종목 중 6개를 항공 관련주로 채울 만큼 팬데믹 이후 항공 수요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항공 관련주 중에서도 델타는 사우스웨스트 항공 다음으로 재정 여건이 건전한 것으로 평가되며, 주식 흐름 역시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월가 역시 비슷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데, 팁랭크스 조사에서는 15명의 애널리스트 컨센서스가 '완만한 매수(Moderate Buy)'였고, 목표가도 48.77달러로 26일 종가 대비 24.03% 높은 수준이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