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민주당 소속 단체장으로 세금 838억원 낭비"
국민의당 "반성없는 민주당…자신들 과오 되돌아봐야"
정의당 "할 말 많지만 절대 않겠다"…불쾌감 공개 표출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두고 '충격을 넘어 경악'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적반하장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민주당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은 파렴치한 성폭력을 저질렀고, 그 귀책으로 국민 세금 838억원을 들여 보궐선거가 예정됐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공당으로서 책임있는 조치도 하지 않고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가하는 행위를 서슴치 않는다"고 일갈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2021.01.26 kilroy023@newspim.com |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5일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된 논평을 내고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정의당은 무관용 원칙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근태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브리핑을 통해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며 무관용 원칙의 조치를 강조했다"며 "민주당에게는 충격이 일상이고, 당헌 개정을 불사한 공천이 무관용의 원칙으로 통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같은 날 인권위원회가 성희롱 행위를 인정한 박 전 시장을 비롯한 안희정, 오거돈 등의 인물을 통해 지속적으로 민주당에서 일어난 성 비위에 대한 반성은 없는 것이 명백하다"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듯한 적반하장의 행태가 아니라 조용히 자신들의 과오를 되돌아보며 자성하는 태도가 절실하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정의당도 최 수석대변인에 대해 "그 말도 옳다. 할 말이 많지만 절대 않겠다"며 "민주당의 충고는 분명히 받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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