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따돌림-사이버폭력 피해순…전년비 1%p 감소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교육청은 지난해 발생한 학교폭력 중 가장 많은 유형이 언어폭력이었고 다음으로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 등 순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대비해 '관계중심 생활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시교육청 청사 내부 모습.[사진=뉴스핌DB] 2021.01.22 goongeen@newspim.com |
시교육청은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역 94개 초‧중‧고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학생 3만411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10월 실시됐으며 조사대상 학생의 84.2%인 2만8723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356명이며 중복 응답이 허용돼 건수로는 572건이다. 지난 2019년 조사와 비교해서는 1%p 감소했다.
지난 2019년에는 전체 응답율이 2.2%였는데 이번에는 1.2%로 나와 1%p 낮아졌다. 초등학생은 4.4%에서 2.3%로 2.1%p, 중학생은 1%에서 0.6%로 0.4%p, 고등학생은 0.6에서 0.3%p 감소했다.
세종시교육청 학교폭력 피해 응답율.[자료=세종시교육청] goongeen@newspim.com |
학교급별로는 초등생 1만1936명 중 272명이 응답해 2.3%, 중학생 1만638명 중 63명이 응답해 0.6%, 고등학생은 6149명 중 21명이 응답해 0.3%로 초등학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51.7%)이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40.4%) 사이버폭력(20.8%) 스토킹(12.9%) 신체폭력(11.8%) 금품갈취(9.6%) 강요(8.4%) 성폭력(5.1%) 순으로 조사됐다.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은 학교급이 높을수록 비중이 높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언어폭력 다음으로 집단따돌림이 많았는데 고등학교의 경우 언어폭력 다음으로 사이버폭력이 많았다.
세종시는 전입 학생이 많아 이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 문제와 전입 학생들의 출신 지역이나 학교 문화 차이로 인한 학교공동체 간 갈등 등 신도시에서 불거지는 특수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학교급별 학교폭력 유형.[자료=세종시교육청] goongeen@newspim.com |
지난해 시교육청이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화와 책임교사 강사비 지원, 대면·비대면 심리상담 등 학교와 함께 학교폭력 피해 줄이기에 노력한 결과 응답율이 1%p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참고해 올해에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관계중심 생활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형별‧지역별‧학교급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한 학교에는 '관계회복 전문가'를 투입해 학교폭력 사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동호 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한 수업과 체험중심 예방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폭력 없는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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