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선 넘는 정치금융] (上) 초헌법적 '이자 금지'..."주주이익 침해 배임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더불어민주당 '이자 멈춤법' 추진…공적자금·예대마진 근거
"주주 이익 제3자 제공 '배임', '국민 재산권 보장' 헌법 위배"
코로나 특수 '쿠팡·배민' 제외…"구성원에 내놓아라 안돼"

[편집자] 정치권이 이익공유제를 추진하면서 대출이자 상환 유예 조치 재연장은 물론, '이자 금지'라는 전례가 없는 방안까지 꺼냈다. 이미 대출금리 인하와 같은 가격통제를 시행하고 있고, 신용대출이 늘어났다며 대출을 중단시키는 일도 발생했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강제로 내리는 일도 매년 반복되고 있다. 사모펀드 사태가 터지자 잘잘못을 따지기도 전에 100% 배상을 강요하기도 했다. 이제는 이자금지라는 초헌법적 방안까지 나오면서, 금융권에서는 관치금융을 밀어내고 도를 넘어선 정치금융이 비판이 크다. 시장의 우려를 들어본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 이익공유제' 일환으로 '이자 멈춤법'을 추진하자 은행권은 "초헌법적 발상"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특수를 누린 것으로 평가되는 플랫폼 기업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불만도 나온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익공유제 일환으로 은행권을 대상으로 하는 '이자 멈춤법'을 논의 중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사회 불평등·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종합해 이달 안으로 당국 협의가 끝난 것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자 멈춤법을 추진하는 주된 배경은 두 가지다. 민주당 관계자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은행이 정책금융 지원과 과거 공적자금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이자 멈춤법을 추진할 근거가 있다"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커 마진도 많다"고 말했다.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은행권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총 88조원(공적자금 Ⅰ+Ⅱ)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년 원내대표와 홍익표 정책위의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1.21 leehs@newspim.com

◆ 회사 이익 제3자 제공으로 손실, 배임죄 해당

하지만 은행권은 이자 멈춤법에 법적인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A은행 법무팀 관계자는 "은행에 공익적인 역할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상법상 회사"라며 "주주에 귀속돼야할 회사의 이익을 제3자에 제공할 경우 결과적으로 주주에 재산상 손해를 가하고 제3자에는 재산상 이익을 취하게 해 배임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변호사도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부연했다.

예대금리 차이가 크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표하고 있다. B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조달금리에다 임금, 임대 등 업무원가, 세금 등이 더해져 결정된다"며 "특히 요즘은 오픈뱅킹 등의 요인으로 경쟁이 치열해져 금리를 많이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은행권도 코로나 금융지원 여파로 올해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도 작년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차주들의 채무 상환능환 악화로 금융회사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은행들의 건전성 지표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정부의 대출만기, 이자유예 정책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 쿠팡·배달의 민족은 제외, 코로나 수혜 형평성 문제

민주당이 이익공유제 대상에 코로나 특수를 본 것으로 평가되는 쿠팡, 배달의 민족 등의 플랫폼 기업은 제외하는 방향을 논의 중인 것도 은행권 불만을 키우는 부분이다. 민주당은 이들이 매출 증가와 달리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C은행 관계자는 "손실은 기업의 미래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한 결과이기도 하다. 특수를 본 기업을 대상에서 제외하면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며 "은행도 공익적인 역할을 다하기 위해 그 동안 소상공인 이자보전대출, 대출만기 연장, 출자 등 적극적으로 코로나 금융지원에 나서왔는데, 그럼에도 이 부분은 감안되지 않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자를 깎으라며 은행 팔을 비틀고 임대인에는 임대료를 깎으라는 등 사회 구성원에 내놓아라는 정책은 실패한다. 사례가 다양한데 일률적으로 더 가졌으니 내놔라 하는 식의 접근은 근본적인 해결 방식이 아니다"라며 "필요하면 한시적으로 세금을 걷어서 재정으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