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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올해 팹리스로 100억달러 넘어선다…"AP·이미지센서 선전"

기사입력 : 2021년01월15일 01:10

최종수정 : 2021년01월15일 01:10

3년간 90억 달러 수준 그쳐...올해 101억 달러 이를 전망
역대 최강 성능 갖춘 AP, 이미지센서 출시로 탄력 받을 듯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올해 삼성전자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사업 매출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의 선전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약 11조)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01억 달러로 예측된다. 

예상대로라면 시스템LSI 사업부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기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사업부 매출은 지난 3년여간 90억 달러 안팎을 유지했다. 

사상 첫 100억 달러 매출 돌파는 삼성전자가 역대 최강 성능으로 내놓은 시스템반도체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팹리스 주요 제품별 매출 추이. [자료=KTB투자증권] 2021.01.14 sjh@newspim.com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자체 모바일AP 최고 성능의 엑시노스2100을 발표했으며 15일에는 최신 카메라 기술을 탑재해 전문가 수준의 이미지 촬영이 가능한 프리미엄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M3'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스마트폰의 '두뇌'와 '눈'에 해당하는 핵심 반도체를 동시다발적으로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시스템반도체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모바일AP와 이미지센서 그리고 전력제어반도체(PMIC), 스마트카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의 제품을 개발하는 팹리스 분야를 담당한다. 

특히 이미지센서는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집중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삼성인베스터포럼에서 이미지센서를 시스템반도체 주력사업으로 소개하며 자체 이미지센서 기술과 비전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우리는 지금 매우 바쁘다"고 말하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실제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의 수가 증가하고 자동차에 탑재되는 이미지센서가 증가하는 등 센서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TSR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CMOS 이미지센서 시장이 평균 8.2%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중 6400만화소 이상 제품 성장률을 16.6%로 예상하며, 고화소 제품이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6400만화소 제품은 삼성전자와 일본의 소니, 중국의 옴니비전이 출시하고 있다. 반면 초고화소로 불리는 1억800백화소 제품을 보유한 곳은 삼성전자와 옴니비전이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2019년 업계 최초로 0.8마이크로미터 기반 1억800백만화소 제품을 출시하며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초고화소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0.7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픽셀을 1억800만개 탑재한 제품(HM2)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초고화소의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발표한 2020년 CMOS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매출 기준 1위와 2위의 차이가 2019년 대비 5% 가량 줄었다. 일년 만에 시장점유율을 5%까지 좁힌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주목할 부분은 1위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든 반면, 2위의 시장점유율은 상승했다는 점이다. 2019년 소니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53.5%와 18.1%였는데 지난해에는 49.8%와 19.6%로 달라졌다.

이미지센서 시장 절반을 차지했던 소니가 삼성전자에 추격 당하면서 점유율 50% 선이 무너진 셈이다. 

팹리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초고화소 제품 경쟁력과 함께 최근 국가간 무역분쟁에 따른 수출 제재 효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삼성전자 5G 통합 프리미엄 모바일AP '엑시노스 2100'<사진=삼성전자 제공> 2021.01.12 sunup@newspim.com

특히 스마트폰 사양의 상향 평준화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로 탑재되던 6400만 고화소 이미지센서가 올해 갤럭시A 시리즈 등 준프리미엄급 모델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올해 이미지센서 시장은 고화소 센서 위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19년 샤오미를 시작으로 1억800만 화소 제품을 탑재한 중화권 업체들의 고화소 제품 채용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을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가 가져가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들에게 이미지센서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팹리스 부문은 매출 기준 전세계 4~5위 수준으로 기업 가치는 약 40조~50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AP와 이미지센서 부문 글로벌 시장 순위는 각각 4위와 2위지만 올해는  화웨이 제재와 갤럭시 스마트폰 물량 증가로 점유율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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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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