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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렉키로나주', 코로나 치료 게임체인저 될까…전문가도 의견 분분

기사입력 : 2021년01월14일 17:06

최종수정 : 2021년01월14일 17:06

셀트리온, 13일 '렉키로나주' 임상 2상 결과 발표
"임상 연구방법 공개 안 돼…결과값만으로 판단 어려워"
"중증환자 치료 비용 줄여 의료부담 줄일 것"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데이터를 공개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린다.

임상시험에 신뢰성을 갖기 어렵다는 비판적 시각이 있는 반면, 코로나19 치료비용을 절감하고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 견해도 있다.

14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렉키로나주는 처방을 받으면 90분간 정맥투여하는 주사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중 수용체 결합부위(RBD)에 결합해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 침입하지 못하게 만드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렉키로나주는 완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중화항체) 유전자를 선별한 후 재조합해 세포 배양 과정을 거쳐 대량으로 생산된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12월 2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2공장에서 임상시험 중인 셀트리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가 공개되고 있다. 2020.12.22 mironj19@newspim.com

이 회사는 지난 13일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2상은 327명의 코로나19 경증 또는 중등증 환자 3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 2상 결과 렉키로나주 40㎎/㎏을 투여받은 환자는 위약(가짜약)군 대비 입원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 발생률이 54% 낮았다.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군에서는 68% 이상 감소했다. 회복 기간은 위약군보다 3일 이상 짧았다. 고위험군인 50세 이상 폐렴 동반 환자는 회복기간이 6.4일이나 단축됐다.

이같은 셀트리온의 임상 결과 발표를 두고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린다.

◆ "임상 설계 공개 안 돼…과도하게 해석될 여지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임상연구방법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값만으로 약효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어제 공개한 내용에서 연구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며 "렉키로나주 투약군과 위약군의 환자 연령, 성별 특성이 동등했는지, 외래환자 대상이었는지, 입원이 필요한 중증환자의 정의는 무엇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이 빠졌다"고 말했다.

또 "연구 방법, 대상, 특성, 모니터링 방법 등이 공개돼야 데이터를 평가할 수 있는데, 결과만 일방적으로 발표하면 임상시험이 제대로 디자인된 것인지 알 수 없다"라며 "결과만 보도돼서 실제보다 과도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의 이번 임상시험은 한국, 미국, 스페인 등 4개국 38개 임상기관에서 3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렉키로나주는 기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일라이릴리와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와 비교하더라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임상 설계가 달라 절대적인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일라이릴리는 항체 치료제의 입원율 감소효과가 74.6%라고 발표했고, 리제네론의 치료제는 병원 방문율 감소효과는 49.2%로 집계한 바 있다.

◆ "항체치료제는 병상·치료비 등 의료 부담 줄이는 것만으로도 성공"

이와 관련해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항체치료제는 의료 부담을 줄이고 사망률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결과를 평가했다.

코로나19 중증환자 1명의 치료비용은 7000만원 가량에 이른다. 코로나19 유행이 확산되면 처치나 치료 비용 외에 감염 전문 의료 인력과 격리 병상 등의 의료 자원 소모도 커진다. 렉키로나주를 처방받아 코로나19 경증인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는다면 사회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 교수는 "바이러스 치료제는 병을 없애거나 유행을 줄일 수는 없다"면서 "의료 부담을 줄이고 사망자를 줄인다면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증환자가 될 수 있는 확진자 중 절반의 상태가 호전된다면 치료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이번 임상 2상 결과 수치는 릴리, 리제네론과 비교해도 고무적이고 유의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교수는 렉키로나주를 효과적으로 처방하려면 고령자, 기저질환자에 우선적으로 쓰여야 한다고 봤다. 1인 투여분 원가가 40만원선으로 추정되는데, 모든 경증환자에 투약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든 경증환자에 렉키로나주가 처방되는 것은 비용효과적이지 않다"며 "타이레놀을 먹으면 완치될 환자가 아니라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우선적으로 처방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29일 렉키로나주 사용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식약처는 렉키로나주의 자료심사와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오는 18일 전문가 자문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전문가 자문 이후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셀트리온은 조건부 허가 승인을 전제하고 10만명이 치료받을 수 있는 분량의 생산을 마친 상태다. 식약처 외에 미국, 유럽 등에서도 허가 승인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에 대비해 200만명 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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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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