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톡] '펜트하우스' 이태빈 "지독한 악행 연기, 욕 먹어도 좋았어요"

기사입력 : 2021년01월08일 15:47

최종수정 : 2021년01월08일 15:4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이태빈이 역대급 시청률과 화제 속에 종영한 '펜트하우스' 시즌1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민혁 역을 맡은 그는 충격적인 사건의 중심에 있지는 않지만, 주변의 감정을 전달하며 시청자들과 거리감을 좁히는 역할을 해냈다.

'펜트하우스' 시즌1의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태빈은 현재 시즌2의 촬영을 진행 중이라면서 드라마의 흥행에 무척이나 뿌듯해 했다. 시즌1에서 중학생 역으로 출발했지만, 시즌2에서는 내적, 외적으로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처음에 오디션 보고 역할 받았을 때부터 잘 될 드라마라고 생각했어요. 기대만큼 성적이 잘 나와서 기분좋죠. 옆에서 고생하고 있는 친구들이랑 여러 분들이 다같이 노력한 결과같아요. 요즘 많이 어려운 때잖아요. 장소 섭외 때문에 촬영 스케줄이 바뀐 적도 있었고 어쩔 수 없이 사람이 모이다보니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분위기는 정말 좋아요. 감독님도 처음보다 훨씬 더 기분좋게, 잘해주시고 애들끼리는 워낙 친해져서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았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SBS '펜트하우스'에 출연한 배우 이태빈 [사진=크레빅엔터테인먼트] 2021.01.08 jyyang@newspim.com

이태빈은 오디션을 통해 스타작가 김순옥의 '펜트하우스'에 합류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그는 "실제 나이보다는 조금 어려보이는 얼굴이 도움이 됐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약간은 밝고 말이 많은 민혁의 성격과는 거리가 있다면서도, "작품 운이 정말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디션 대본은 우리 작품이 아니었어요. 다른 학생 역이 있는 드라마 대본이었죠. 처음부터 민혁이 역은 아니었고, 정해진 다음엔 학원물을 많이 찾아보면서 준비를 했어요. 제가 20대라 중학생이랑은 굉장히 멀리 있는 나이지만요. 좀 어려 보이는 얼굴이라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하하. 오디션장에서는 될 거라 예상 못했어요. 민혁이는 굉장히 밝은 친구지만 다들 자기 얘기를 하는데 받아치기만 하는 역이에요. 저는 말이 없는 편이라 민혁이랑 너무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촬영을 하면서 오히려 밝아진 느낌이 들어요. 좀 나쁘게 보일 수 있지만 솔직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캐릭터라 좀 순수한 면이 있죠. 그런 면을 저한테서도 발견하게 돼요."

사실상 '펜트하우스'의 주요 사건들과 이야기를 끌고가는 건 이지아, 유진, 김소연, 엄기준 등 성인 역의 배우들이다. 게다가 그 자식들인 청아예고 학생들 중에서도 김현수, 김영대 등 주목되는 친구들이 있었다. 말하자면, 민혁의 분량이 많지는 않다. 이태빈은 이 점에 수긍하며 전체 드라마가 흘러가는데 보탬이 되게끔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SBS '펜트하우스'에 출연한 배우 이태빈 [사진=크레빅엔터테인먼트] 2021.01.08 jyyang@newspim.com

"학생 역들은 모두 부모의 거울이에요. 민혁의 엄마가 갖고 있는 헤라팰리스 내의 인싸력을 제게서 보실 수 있죠. 중심에 있지는 않지만 거기 서고 싶어하고, 듣고 전달하고 그런 친구예요. 아버지한테선 마마보이같거나 조금 지질한 부분도 물려받았죠. 그 덕에 쉽게 공감을 살 수 있는 캐릭터이기도 해요. 하하. 석경이나 은별이보다는 현실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인물이라서요. 제가 집중한 건 캐릭터가 너무 많고 작가님이 하실 얘기도 너무 많으니 뭘 보여주기보단 맞춰가야겠단 생각이었어요. 시즌2 때는 약간의 캐릭터 변화를 겪게 될텐데 조금 욕심 내보려고 해요. 아버지와 더 비슷한 느낌으로 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태빈은 특히 청아예고 학생 친구들 사이에서도, 아역배우 출신 진지희의 유제니 역과 주로 호흡했다. 극 초반 제니가 민혁을 짝사랑하는 설정이 있었지만, 휘몰아치는 충격적인 전개 속에 조금은 관계가 흐려졌다. 그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보다, 진지희와 함께 호흡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을 더 강조했다.

"지희가 현장에서 많이 도와줬어요. 장난으로 지희 선배님이라고 부르기도 했죠. 경력이 굉장히 많고 좀 모르는 건 잘 알려주고 진짜 선배님으로 모시고 있어요. 하하. 엄청 귀엽고 착한 친구예요. 배려심도 강하고요. 아이들의 이야기와 관계성이 지금은 많이 줄어든 상태예요. 편집을 하면서 빠진 부분도 있는데 제니가 저를 좋아하는데 제가 틱틱대다 받아주는 그런 관계성이 있었죠. 시즌2에서는 조금 더 부각될 예정이에요. 긍정적인 방향일지 아닐지는 스포일러라서 여기까지만 말씀드릴게요."

앞서 이태빈이 언급한 것처럼, 본인과 너무 다르기에 노력한 부분도 있었다. 다행히 작가, 감독도 그의 노력을 알아보고 "민혁이처럼 보인다"고 칭찬해줬다고. 처음으로 지상파 드라마, 유명 작품에 나쁘게 보일 수 있는 역으로 출연하면서 고민도 많았지만, 다행히 시청자들은 그의 고민을 알아봐줬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SBS '펜트하우스'에 출연한 배우 이태빈 [사진=크레빅엔터테인먼트] 2021.01.08 jyyang@newspim.com

"말하는 목소리 톤이나 속도가 워낙 안맞아서, 톤 자체를 올리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가장 충격적인 신은 아무래도 설아와 로나를 괴롭히는 장면이죠. 설아를 괴롭힐 땐 너무 부담이 되고 힘들어서 맥주 한 캔을 마시고 들어갈 정도였어요. 제가 즐거워하고 재밌어해야 시청자들이 분노를 해야 하는 장면이어서요. 인스타그램 DM으로 굉장히 욕이 많이 왔더라고요. 하하. 오히려 그러니까 만족스러웠어요. 저도 제 표정을 보고 '왜 이렇게 즐거워하지? 제 정신인가?' 할 정도였거든요.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연기적으론 사실 욕 먹어서 좋았어요.(웃음)"

'펜트하우스'에 앞서, 이태빈은 2019년 화제의 연극 '어나더 컨트리' 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때도 영국 상류층 학생들의 암투를 그렸던 그는 이번에도 중학생부터 고등학생 역까지, 교복 차림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그는 "학교 생활에 향수가 있어 교복 차림이 좋다"면서도 때때로, 주인공보다 빛나는 악역을 꿈꾸고 있음을 털어놨다.

"뉴질랜드로 유학을 갔었어서 한국에서 학교 다닌 기간이 길지 않아요. 학원물은 항상 좋아하죠. 교복 입고 놀이공원 놀러가는 걸 꿈꿨을 정도로요. 하하. 사실 무조건 주인공보다도 반전의 키를 쥔 악역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요. 무조건 선하거나 정의로운 느낌에 갇혀있지 않은, 선하게 생겼는데 악역 눈빛 같은 느낌이 저한테 있는 것 같아요. 그게 도움이 될 거라고도 생각하고요. 작품 운은 좋은데 아직까진 정말 딱 맞는 배역은 못만난 것 같거든요. 또 다른 작품에서 '이런 것도 할 수 있는 배우구나. 잠재력 있는 배우구나' 하고 느끼게 해드리고 싶어요."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