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지지율 반토막' 이낙연, 승부수 띄웠다…"사면론? 불가피한 전략"

기사입력 : 2021년01월06일 05:30

최종수정 : 2021년01월06일 09:33

李 지지율 약세 '고착화'… '윤석열·이재명' 양강구도 재편
"위험 무릅쓰고 대선 强드라이브…사면론이 전부 아냐"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잇달아 꺼내든 '영수회담·전직 대통령 사면' 카드로 새해부터 정치권이 출렁이고 있다.

이 대표는 당 안팎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연일 사면론을 언급하며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다. 이 대표는 5일 불교계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코로나 위기가 전쟁같이 계속되고 있는데 서로 손 잡아야하지 않겠냐"며 사면론에 재차 힘을 실었다. 

최근 저조한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 대표가 존재감 높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당내 저항을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하긴 했지만, 경쟁주자들과 차별화를 시도하며 차기 대선 행보에 본격 들어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년미래연석회의 출범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1.04 leehs@newspim.com

 ◆ 차기 대선주자 '윤석열 vs 이재명' 양강구도 고착화…李 지지율 '고전'

최근 이 대표의 지지율 약세는 고착화한 모습이다. 지난 4월 총선 직후 30~40%대를 오갔던 이 대표 선호도는 당대표 취임 직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3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1~2일)에서 집계된 이 대표 지지율은 15%까지 주저앉았다(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불과 반년 사이 반토막난 수준이다.

집권 여당 대표인 만큼 이 대표 지지율은 국정운영 지지율과 동조화(커플링) 돼 있다. 최근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하락한 상황에서 이 대표 지지율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지지층 이탈의 주 요인으로 꼽히는 코로나19 대유행·부동산 시장 혼란·검찰개혁 갈등 등은 단기간에 돌파하기 어려운 난제들이기도 하다. 

이 대표 특유의 신중한 성향도 지지율 하락세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엄중낙연'이란 수식어가 붙을 만큼 이 대표는 그간 주요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당대표란 직책 탓에 이재명 지사를 비롯한 경쟁후보들에 비해 언행이 자유롭지 못한 측면도 있다. 

이 대표가 고전하는 사이 윤석열 검찰총장은 선두에서 질주하고 있고, 이재명 지사도 이 대표와 격차를 벌리는 양상이다. 이 지사 약세는 굳어지고 윤 총장과 이 지사 양자가 선두를 다투는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문제는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 대표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대선 출마시 오는 3월 9일까지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임기가 사실상 두 달 남짓 남은 셈이지만, 그 사이 뚜렷한 성과를 보여줄 가능성은 많지 않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1.01.03 leehs@newspim.com

◆ "사면론이 끝이 아니다"…이낙연, '화합론'으로 차별화 시도 

'여야 영수회담'과 '전직 대통령 사면' 카드는 이 같은 위기속에서 나온 정치적 승부수란 해석이 중론이다. 

국면전환 카드로 '화합론'을 꺼내들어 이재명 지사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닮은꼴 행보로 호남권 대표 주자로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과거 김 전 대통령은 국민 통합 메시지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면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사면론에 설훈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적극 엄호에 나선 것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언론인 출신답게 새해 스포트라이트를 선점하는 효과도 누렸다. 윤 총장과 이 지사 간 양강구도로 시선이 쏠리기 전에 깜짝 카드를 던졌다는 것. 당내 반발은 극심하지만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누리면서, 언론 주목도 측면에선 이 지사를 제쳤다. 그간 기본소득, 지역화폐 등 정책 논의를 주도해온 이 지사에게 '한방' 날렸다는 평가다. 실제 이 지사는 전날 방송 토론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도 입장 표명을 유보하며 논의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사면론은 단기적으로 보수 야당을 견제하는 묘한 포석이기도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다. 국민의힘으로선 이 대표의 사면론에 적극 동조하기 어려우면서도, 강성 지지층을 생각하면 사면론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사면론이 끝이 아니다. 오는 3월 이 대표가 야인으로 나오기 전 몇 가지 카드를 더 던질 것"이라며 "타이틀이 없어지기 전 당권을 가진 상황에서 '연말 영수회담' '연초 사면론' 등 통합 시리즈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대표는 상당히 고심해서 내는 전략일 것이다. 이 지사를 단순히 제치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차기 대권주자로서 강한 비전을 만들어내기 위한 이미지 형성 작업에 들어간 것"이라며 "이 대표로선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불가피하게 써야 했던 카드"라고 봤다. 

그는 다만 이 대표의 승부수를 '양날의 검'으로 평가하며 "승부수를 띄운 이상 이 대표가 가만히 있긴 어렵다.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공격적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데, 이 카드가 묘수로 기울지 악수로 기울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