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관련 66명 확진…목사 일가족도 성경공부 참석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 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상주 BTJ열방센터 행사 참석자들이 대성동 교회에서 진행한 성경공부를 매개로 확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애초 방역당국은 상주 BTJ열방센터 행사 참석자들이 대전시내 여러 교회를 돌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핸드폰 위치 확인 시스템(GPS)을 살펴본 결과 각 교회 교인들이 지난 17일 대성동 교회에서 모였던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강력한 세밑 한파가 찾아온 30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핫팩으로 언 손을 녹이고 있다. 2020.12.29 yooksa@newspim.com |
대전시는 지난 20일 이후 확진된 66명이 상주 BTJ열방센터와 관련됐다고 30일 밝혔다.
대성동 모 교회에서 교인과 가족 등 18명이 확진된 데 이어 산성동 교회 11명, 송촌동 교회 11명, 비래동 교회 9명, 내동 교회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성동 교회 성경공부에 참석했거나 이 교회를 방문했던 16명도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성경공부가 진행됐던 대성동 교회에서는 이 교회 간사(대전 701번)가 모임에 참석한 뒤 교인 등에게 전파한 것으로 추정됐다.
산성동 교회에서는 60대 교인(대전 805번)이 대성동 교회 성경공부에 참석했다. 이 교인은 지난 4일과 5일 상주 BTJ열방센터에도 다녀왔다.
송촌동 교회에서도 교인 4명(대전 796, 804, 831, 836번)이 17일 대성동 교회에 모여 성경공부를 했다.
교인 2명(대전 804, 828번)은 상주 BTJ열방센터를 방문했다.
비래동 교회는 목사 일가족 5명(대전 809~813번)과 교인(대전 819번)이 성경공부에 참석했다.
목사(대전 813번)는 10~11일 상주 BTJ열방센터를 방문했다. 당시 행사가 열려 전국적으로 5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동 교회에서도 40대 교인이 확진됐는데 대성동 교회 성경공부에 참석했으며 12월 4일과 5일에는 상주 BTJ열방센터를 다녀왔다.
방역당국은 첫 확진자가 나온 내동 교회와 관련해 교인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대성동 교회를 방문한 뒤 확진된 16명 중 6명(대전 703, 705, 735, 769, 774, 778번)도 GPS 확인 결과 상주 BTJ열방센터를 다녀왔다.
이들 중 상주 BTJ열방센터를 다녀오고도 동선을 숨기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20대(대전 735번)가 3개 교회를 방문한 사실도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송촌동 교회 교인 중 확진된 고등학생과 관련해서 학생 70명과 교직원 4명을 검사 중이다. 현재 27명은 음성 반응을 보였고 나머지 47명에 대해 검사할 예정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상주 BTJ열방센터 간 이들이 대성동 교회에서 1박 2일 성경모임 가졌고 각자의 교회로 돌아가 다른 신도들을 감염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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