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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뜨겁게 달군 공모주 열풍...성과와 한계는?

기사입력 : 2020년12월19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12월21일 13:41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 '돌풍'
빅히트 '공모가 거품' 논란도
"개인투자자 이탈 우려" 지적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올 한해 기업공개(IPO) 광풍은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미처 예상치 못했던 현상 중 하나로 꼽힌다. SK바이오팜부터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 등 IPO사상 최초의 기록들도 올해 유독 많이 생겨났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금융당국이 소액 투자자를 위한 공모주 청약 방식도 변경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에도 장기적 관점에선 '공모가 거품 논란'을 해결해야 건전한 시장 조성이 가능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 '공모주 대박' 외친 2020년

19일 한국거래소와 자본시장연구원 등에 따르면 공모주식수 대비 개인투자자 청약주식수의 비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균 100~200배 수준이었으나 올해 3분기에는 450배로 나타나 최근 10년 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표=자본시장연구원]

이 같은 배경에는 공모주의 높은 수익률과 이로 인해 공모주 시장에 참여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 꼽힌다. 지난 3분기 기준 공모주의 청약 첫날 수익률은 평균 49%였고 일부 종목은 10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상장한 엘이티와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카겜)는 일명 '따상'을 기록했다. 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에 성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 중에서도 SK바이오팜은 따상을 넘어 '따상상'이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SK바이오팜 이후로 IPO대어로 꼽히는 공모주에는 어김없이 투자자들과 자금이 몰렸다. 앞서 빅히트는 공모주 청약에서 통합 경쟁률 606.97대 1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으로 68조4236억원을 끌어 모았다. 코스닥에 상장한 카겜은 경쟁률만 무려 1524.85대 1, 증거금 58조5542억원을 모아 공모주 흥행을 이어갔다. 이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경쟁률 323대 1, 청약증거금 30조9000억원을 기록하면서 공모주 시장에 불을 지폈다.

◆ 거품 빠지니 '속 빈 강정'

하지만 공모주 대박만을 꿈꾸며 해당 기업의 정확한 분석보다는 '떼거리 투자'에 나서는 행태도 두드러지면서 '거품', '과열' 논란도 적지 않았다. 특히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인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 청약 당시 이 같은 비판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빅히트는 상장 첫날 '따상'을 잠시 성공했으나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날 기준 종가는 16만2000원까지 내려왔다. 이는 빅히트 공모가인 13만5000원보다는 높지만 상장 후 최고가인 35만1000원보다는 61.5%나 떨어진 수치다.

[사진=네이버금융]

이 때문에 빅히트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던 증권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당시 증권사들은 빅히트 상장을 앞두고 목표주가를 20만~38만원 사이에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하나금융투자(38만원)와 유안타증권(29만6000원), 현대차증권(26만4000원), 한화투자증권(26만원), IBK투자증권(24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21만2000원), 삼성증권(20만원) 등이다. 메리츠증권만 16만원으로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 같은 공모가 적정성 논란을 해결하지 않는 이상 시장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공모주 저평가는 개인투자자들의 과도한 쏠림을 초래할 수 있고 반대로 공모주 고평가는 투자위험을 부각시켜 이들이 시장에서 이탈하도록 만든다는 경고다.

◆ 전문가 "적정 공모가 마련 방안 마련해야"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모주 청약 주관사의 자율성을 높인 수요예측제도 손질과 초과배정옵션 활성화 방안, IPO 주관업무에 대한 평판시장 조성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현재 초과배정옵션을 계약한 주관사는 최대주주로부터 차입을 통해 당초 계획한 공모주 물량보다 15%를 초과해 배정할 수 있다. 상장 후부터 한 달 간 초과배정 물량 내에서 공모주를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공모주 가격 하락을 막을 수 있다. 이후 주관사는 상장 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 최종 매입한 공모주, 그리고 신주로 주식을 발행해 차입한 15%의 공모주를 최대주주에게 되갚게 돼 고평가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는 것이다.

IPO 주관업무 평판시장은 주관사가 공모가의 적정성, 투자자보호를 위한 역할, 공모주의 장기성 등에 필요한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도록 고안된 새로운 개념이다. 다만 이 같은 평판시장이 조성되기 위해서는 주관사에 대한 질적 평가기준과 이를 주기적으로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채널 등이 마련되는 것이 선결조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 적정 공모가를 통해 IPO 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된다면 공모주에 대한 이해가 높고 투자경험이 많은 투자자들이 공모주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이러한 시장에서는 IPO 기업들도 안정적인 투자자 기반과 적정 공모가를 통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돼 투자자와 해당 기업들 모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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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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