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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百 회장, 미래 먹거리에 베팅...'뚝심경영' 빛 볼까

기사입력 : 2020년12월20일 06:33

최종수정 : 2020년12월20일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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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사업포트폴리오 재정비...뷰티·복지몰까지 영토 확장
수도권 점포 확장도 계획대로 'GO'...이번에도 '뚝심 경영' 행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미래 먹거리에 잇달아 과감한 베팅(betting)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대내외 경영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우회로가 아닌 '정면돌파'를 택한 것이다.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투자금 마련을 위해 점포 매각으로 몸집을 줄이고 신규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착수한 것과 상반된 행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현대백화점그룹]

그간 정 회장이 추진해온 M&A가 유통 사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화장품·복지 운영 업체 등 새로운 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은 위기에 취약한 내수 위주의 유통 기반 사업포트폴리오를 화장품 등으로 넓혀 '토탈 라이프케어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현대百, 사업포트폴리오 재정비...뷰티·복지몰까지 영토 확장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코로나 위기를 맞은 올해 들어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M&A다. 특히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들을 잇달아 사들여 영토를 넓히는 모양새다.

코로나 사태 이후 M&A를 성사시킨 것만 3건이다. 지난 5월에는 기능성 화장품 기업 '클린젠 코스메슈티칼'(클린젠) 지분 51%를, 지난 8월에는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 지분 27.9%(경영권 포함)를 인수했다. 화장품 시장 공략을 정조준한 투자였다.

클린젠은 화장품과 의약품을 결합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전문기업이다. 코스메슈티컬 제품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뜻한다. 클린피부과와 신약개발전문기업인 프로젠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클린젠에 이어 눈독을 들인 SK바이오랜드는 천연 화장품원료 업계 1위인 기업이다. 천연물을 활용한 추출·발효·유기합성 등에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화장품 제조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생산 기반도 잘 갖춰져 있다. 국내에 5개 생산공장(천안·안산·오창·오송·제주)과 2개의 중국 현지 법인(해문·상해)을 운영 중이다.

4개월 뒤인 이달 4일에는 복지몰 업계 1위인 이지웰 지분 28.26%를 사들였다. 이지웰은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복지몰을 위탁운영하는 업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1위 사업체다. 현대백화점은 그간 작년부터 제휴를 맺고 이지웰이 운영하는 복지몰에서 패션·잡화·명품 관련 상품을 판매해 왔다.

이들 3건의 총인수가격은 2555억원에 달한다. 거래 규모가 큰 만큼 M&A에는 백화점과 계열사들이 적극 참여했다. 클린젠 지분을 인수한 계열사는 패션 계열사 한섬이다. 함섬이 패션 외에 다른 사업영역에 뛰어든 것은 1987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SK바이오랜드는 현대HCN을 통해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지웰은 현대그린푸드가 나서서 매듭지었다.

사업 확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전날 CJ올리브영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본입찰에 참여했다. 본입찰 참여업체 중 현대백화점그룹은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이다. 

매각 대상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17.97%)과 이 회장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10.03%)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소수 지분이다. 오너 일가 전체 지분에서 20~30% 정도가 거래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이 올리브영 소수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은 클린젠과 SK바이오랜드가 만든 화장품의 판매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연이은 M&A를 통해 그룹 핵심사업 축을 4개로 완성했다. 기존 유통(백화점·홈쇼핑·아울렛·면세점), 패션(한섬), 리빙·인테리어(리바트·L&C)에 이어 '뷰티 및 헬스케어' 부문까지 확장해 사업포트폴리오를 4개로 재정비했다. 유통 영토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들어설 현대백화점 여의도점 조감도. [사진=현대백화점] 2020.12.16 nrd8120@newspim.com

◆수도권 점포 확장도 계획대로 'GO'...정지선 '뚝심 경영' 행보 

올해 신규 출점에도 박차를 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1월 남양주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점을 개점했다.

내년 2월에는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을 연다. 여의도점은 서울 시내 최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영업 면적은 8만9100㎡(약 2만7000평) 규모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개장하기도 했다.

해당 점포들은 모두 5만㎡(약 1만5000평)를 넘는 대형 점포들이다. 그만큼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3분기까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점에만 3754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내년에 오픈 예정인 여의도점 총 투자액만 1822억원에 이른다.

반면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자 유통 대기업들은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투자를 자제하고 신규 출점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점포들도 폐점하거나 건물을 매각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 롯데쇼핑은 올 초 전체 700개 점포 중 수익성이 저조한 30%를 폐점한다고 밝혔다. 이중 연말까지 백화점·마트·슈퍼·롭스 등 100개 매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홈플러스와 이마트도 자산 유동화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전날 서울 강서구 가양점을 매각한 뒤 재임대를 추진한다고 밝혔고 홈플러스는 대전탄방점 등 4개 점포에 대한 유동화를 진행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이 코로나 비상시국 상황에서 '외연 확장'에 적극적인 이유는 뭘까. 그 답은 정 회장의 경영스타일에서 찾을 수 있다. 

정 회장의 경영 스타일은 경쟁사 오너들에 비해 상당히 보수적인 편으로 알려졌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는 정 회장의 신념은 경영 스타일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신중하게 출점을 계획하다가도 사업성이 검증되면 기회를 엿보다 여과 없이 공격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2007년 말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줄곧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덩치를 키워온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취임 이듬해인 2008년 디몰 인수를 시작으로 1~2년꼴로 기업을 인수해 영역을 넓혔다. 2012년 한섬과 리바트 등 굵직한 합병을 적극 추진해 외형을 성장시켰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M&A 연혁. 2020.12.16 nrd8120@newspim.com

몸집이 불어나면서 매출 규모도 자연스레 확대됐다. 2008년 6조5600억원에 그쳤던 그룹 전체 매출(연결기준)은 11년 만인 지난해 19조8000억원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업계는 신중하게 출점하면서 내실을 다졌던 정 회장의 뚝심이 내수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코로나19 사태로 이어지는 위기 상황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해 실탄을 확보한 것이 올해 맞닥뜨린 위기 속에서 '신의 한수'가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3월 종합유선방송 계열사인 현대HCN을 KT스카이라이프에 매각했다 . 매각대금만 6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자체 현금자산(3500억원)까지 합하면 현대백화점이 손에 쥐게 되는 현금만 1조원에 이른다. 이를 활용해 인수·합병(M&A)과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SK바이오랜드 인수는 그룹의 비전인 '토탈 라이프 케어 기업'으로서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뷰티 및 헬스케어 부문에서의 미래 성장동력을 꾸준히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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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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