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英 RUSI "리정철, 북한 정권 자금조달에 중추적 역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말레이시아 경찰 입수 휴대폰·컴퓨터 분석결과 공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독살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조사를 받다 말레이시아에서 추방된 북한인 리정철이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해 북한 자금조달에 중추적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5일(현지시각) RUSI를 인용해 리정철이 2017년 김정남 독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됐을 당시 말레이시아 경찰이 압수한 휴대폰(손전화), 컴퓨터 등에서 찾아낸 연락처 목록과 문자 및 통화 내역, 전자우편 내용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리씨의 해외 정보망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생전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고서는 리씨가 말레이시아에 허위 취업비자로 정착한 이후 북한 대외무역을 총괄하는 대외경제위원회 소속 조선봉화총회사의 대표를 맡아 물자 조달과 함께 북한산 광물 수출 등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리씨에게 허위 비자를 발급한 말레이시아 회사 톰보 엔터프라이즈(Tombo Enterprise) 대표 총아코우(Chong Ah Kow)는 유엔 제재대상인 북한 만수대창작사의 해외 법인, '만수대 해외프로젝트(MOP)'와 북한 합작회사 MKP의 자회사인 M.O.P, M.K.P 프로젝트의 이사와 주주를 맡는 등 북한과 깊은 관계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또 조선봉화총회사는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북한 핵실험과 무기 개발을 지원한 혐의로 미국 재무부가 지난 2016년 금융거래 제재 대상에 올린 금강은행과 거래한 내역이 있다며, 리씨가 북한 정권의 자금 조달에 깊이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리정철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야자유와 비누, 기타 상품을 도매로 사들여 북한에 보내는 일을 했는데 이를 위한 운송과 송금에 중국 국영기업과 중국인이 깊이 연루된 점도 드러냈다. 연구소가 입수한 은행 송금 내역서에 따르면 조선봉화총회사 소유 수만 달러가 리씨를 대신해 '장기강'이라는 중국인을 통해 2주에 걸쳐 베이징과 단동에 있는 여러 개의 중국 은행계좌로 분할 이체됐다.

보고서 저자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 확산 및 핵 정책 프로그램의 개리 서머빌(Gary Somerville) 연구원은 RFA에 이는 유엔 대북제재 감시를 피하기 위해 대리인을 이용하는 북한의 전형적인 수법을 보여준다 "원금이 중국 은행계좌에 여러 번에 걸쳐 입금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중국은행으로부터의 정밀조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와 북한 간 물자 조달에는 중국 국영업체인 컴플랜트 국제운송(Complant International Transportation)도 깊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리씨는 2016년 이 업체를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중국 다롄을 거쳐 북한 남포항으로 수십만 달러 상당의 물품을 운송했는데 이 당시 다롄 현지에 있는 북한인과의 통화 기록도 발견됐다. 컴플랜트 국제운송은 지난 2009년에도 북한의 탱크 부품을 비롯한 군용품을 콩고에 불법으로 운송한 기록을 갖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9월 김정남 피살사건과 무관하게 리정철이 말레이시아의 사업가로 위장해 활동하면서 북한을 위해 자금세탁과 물품 조달 등을 해온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서머빌 연구원은 리정철의 해외 네트워크를 조사해보면 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제재 회피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북한인들에게 여전히 관대하다는 것이 재입증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허위 비자로 해외에 정착한 많은 북한 요원들의 활동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 차원의 감시와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금융 당국이 해외에 있는 북한 관련 기관에서 중국 단동으로 흘러들어가는 자금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서머빌 연구원은 덧붙였다.

RUSI가 리정철의 휴대폰에서 발견된 170여개 연락처와 연락 횟수를 분석한 결과 말레이시아와 중국에 있는 북한인, 현지 외교관 등이 가장 많았고, 북한 내 군부 기관들도 다수를 차지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