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불거진 6월 잠적…지난달 지방 펜션에서 검거
구속기한 만기로 기초적 혐의 우선 기소…추가 기소될 듯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에서 정·관계 로비 연결고리 핵심 인물로 지목된 정영제(57) 옵티머스 대체투자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모습. 2020.06.30 pangbin@newspim.com |
검찰 관계자는 "구속기한 2차 만기여서 기초적인 혐의만 우선 기소했다"며 "나머지(혐의)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는 김재현(50·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 등과 공모해 2017년 6월~2018년 3월 펀드 투자금을 국채와 은행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 또는 정부 산하기관의 확정 매출채권 등에 투자할 것처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을 기망해 합계 106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5월~2018년 4월 전파진흥원 기금을 옵티머스 펀드 투자금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청탁·알선 명목으로 유현권(39·구속기소) 스킨앤스킨 고문으로부터 총 1억44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대표는 옵티머스 연관 부동산 개발 회사인 골든코어의 대표를 맡아 경기도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을 벌인 핵심 '로비스트'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그는 옵티머스 사건이 불거진 지난 6월 잠적해 해외 도피설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 대표의 신병 확보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원지애 부장검사) 옵티머스 사건 추적·검거팀이 지난달 25일 지방 한 펜션에서 수배 중인 정 대표를 검거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면서 이뤄졌다. 검찰은 이튿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같은 달 27일 정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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