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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샤넬 또 품었다"...국내 백화점 '넘버 2' 굳힐까

기사입력 : 2020년12월12일 08:05

최종수정 : 2020년12월12일 08:05

대구 신세계, 내년 3월 샤넬 부티크 오픈
현대百과 '매출 2위' 경쟁...2021년 '박빙'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대구 신세계백화점이 샤넬 부티크 입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신세계백화점은 경쟁사인 롯데, 현대백화점 대비 샤넬 입점 점포 수가 2배로 늘어난다.

신세계백화점은 현대백화점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국내 백화점 업계 매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 매장을 품은 특급점포가 확대되며 '넘버 2' 위치를 공고히 할지 관심이 쏠린다. 

◆소문 무성했던 '대구 신세계 샤넬' 현실로...내년 3월 예상

12일 신세계에 따르면 최근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샤넬 부티크 입점을 확정했다. 점포 내 가벽을 치고 매장 공사에 돌입했으며 이르면 내년 3월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에서 샤넬 부티크 오픈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12.11 hrgu90@newspim.com

신세계는 샤넬 입점을 위해 오랜기간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대구점에 샤넬 부티크가 들어선다는 소식은 올해 초 명품 커뮤니티에서 먼저 퍼졌다. 다만 그간 신세계는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백화점 점포 매출 순위에서 9위를 차지한다. 작년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3대 명품(에르메스·샤넬·루이뷔통) 매장이 입점된 신세계 명동 본점보다도 매출액이 많다. 

샤넬 부티크가 추가되면서 대구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대 명품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백화점 1개 점포 매출의 10%가량을 차지한다. 대구점은 지난 4일 에르메스 매장을 오픈하며 3대 명품을 품에 안았다.

샤넬 부티크 유치에 따른 모객 효과도 상당하다. 샤넬의 경우 1년 내내 '오픈런'(구매를 위해 매장 오픈 시간에 달려가는 것)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유명하다.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때 구하기 쉽지 않은 탓이다. 

특수한 상황이긴 했으나, 지난 5월 샤넬코리아의 가격 인상을 앞두고 백화점 명품 매장에 고객이 쏠리면서 신세계백화점 월 매출은 전월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명품 카테코리 매출이 38% 급증한 데 영향을 받았다.

신세계백화점은 롯데, 현대백화점 대비 샤넬 매장 입점 점포 수가 2배 많다. 대구 신세계백화점을 포함하면 신세계는 샤넬 입점 점포 수가 총 4곳(명동 본점,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으로 늘어난다. 롯데(명동 본점, 잠실 월드타워점)와 현대(압구정 본점, 대구점)는 각각 2곳에 샤넬 부티크가 입점돼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대구점에서 샤넬 부티크 매장 공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오픈할 예정"이라며 "고객 수요에 맞춰 새롭게 MD를 선보이는 만큼 집객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신세계백화점 샤넬 매장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소비자들. [사진=구혜린 기자] 2020.05.13 hrgu90@newspim.com

◆'초박빙' 신세계 VS 현대...대구, 여의도 파크원 매출 관건

명품 매장 유치는 백화점 업계 전체 매출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재 국내 백화점 업계는 롯데, 신세계, 현대가 '톱 3'로 좌우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백화점 총 매출은 30조원이다. 이 중에서 3사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명실공히 매출 1위인 롯데를 제외하고 2위 경쟁은 박빙이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기준 운영 점포 수가 29개로 신세계(12개)와 현대(15개)의 2배에 달한다. 이에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총매출은 8조2760억원으로 압도적인 수준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작년 기준 근소한 차이로 현대를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공시 기준 총매출은 현대(5조8759억원)가 신세계(4조9061억원) 대비 1조원가량 많으나, 현대는 백화점 사업부 매출에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현대 아울렛을 포함해 집계하는 탓이다.

2위 경쟁은 올해까지도 신세계가 승리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내년이다. 신세계는 대구점을 '3대 명품' 매장이 유치된 특급 점포 반열에 올리면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반면 현대는 여의도 파크원에 신규 점포를 낸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파크원점 명품 매장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의도 주말 상권이 침체된 상황에서 '3대 명품' 매장을 유치하지 않는 이상 VIP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는 강남점이 일반 점포 2개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올해까지 백화점 업계 2위를 유지할 것"며 "현대가 파크원점에 어느 수준의 명품 유치에 성공할지에 따라서 순위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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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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