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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식물의 언택트 대화' 비밀 풀다

기사입력 : 2020년12월10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12월10일 12:00

[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식물의 언택트(untact, 비대면) 대화 비밀을 풀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은 감염병연구센터 류충민 박사팀이 식물간에 직접적인 접촉 없이 잎에서 잎으로 냄새를 통해 뿌리에 있는 미생물의 종류를 선별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미생물(유익균)에 의해 영향을 받은 식물이 냄새(기체 성분의 휘발성 물질)로 타 식물에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냄새에 영향을 받은 다른 식물의 면역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미생물 유도 식물 휘발성 물질의 신호 전달 과정 도식화 [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2020.12.09 memory4444444@newspim.com

기존 식물 유익균을 하나의 식물 뿌리에 처리하면 유익균에 의해서 식물병이 잘 발생하지 않는 것은 보고됐으나 바로 옆에 있는 식물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 것에 대한 보고는 최초다.

향후 이를 이용한 광범위한 식물 건강 증진 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류충민 박사는 "향후 유익균과 휘발성물질을 이용해 뿌리의 미생물을 조절하는 기술로 건강한 식물을 만들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류충민 박사 [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2020.12.09 memory4444444@newspim.com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주요사업과 농촌진흥청 '우장춘프로젝트'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성과는 미생물 생태학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국제미생물생태학지(ISME Journal)' 온라인 판에 실렸다. 

memory44444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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