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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비중 확대하는 자산운용사, 내년 시장 더 활기

기사입력 : 2020년12월04일 16:58

최종수정 : 2020년12월04일 17:31

대형 운용사, ETF 신규 상품 출시 잇따라
국내 ETF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 4조2048억원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상장지수펀드(ETF) 비중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사모펀드 사태 이후 투자자들이 펀드를 외면하고 있지만 ETF시장은 날로 커지고 있어서다. ETF는 매매가 간단해 투자가 쉽다는 점과 수익률이 높다는 장점을 지녔다. 자산운용사들도 이런 고객의 수요에 맞춰 ETF 신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내년에 더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시장 하루 평균 총 거래 대금은 3조7743억원으로 지난해 평균(1조3332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ETF시장은 지난 3월부터 투자규모가 늘더니 하루 평균 3조~6조원에 육박하는 매수를 기록할 정도로 참여도가 높다.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 투자 열풍과 사모펀드 논란 등으로 공모펀드 시장이 급격히 쪼그라든데 대한 풍선효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핌] 국내 상장 ETF 상승률 및 거래량 [출처=네이버]

ETF 코스피, 코스닥지수와 채권, 현물, 선물 등 특정 자산의 가격을 추종하도록 만들어진 금융상품이다. 가장 큰 장점은 일반 주식 매수처럼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자신이 원하는 ETF를 원하는 금액만큼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순자산에 따라 배당수익도 얻을 수 있다. 국내 주식형 ETF의 경우에는 거래 수수료도 면제된다.

이렇다보니 증시가 좋은 올해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에 맞춰 자산운용사들도 발빠르게 ETF상품 신규출시에 나서며 시장 선점을 위해 보수인하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8일 새로운 ETF 상품인 '타이어(TIGER)글로벌클라우드컴퓨팅INDXX', '타이거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 '타이거 차이나전기차SOLACTIVE' 3종을 한국거래소를 통해 상장할 예정이다.

타이거글로벌클라우드컴퓨팅펀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중심으로 인프라, 플랫폼, 소프트웨어의 3분위로 구분해 투자한다. 차이나바이오테크 ETF는 항암제 개발사인 야오밍바이오(Wuxi Biologics Cayman Inc) 등에 투자한다. 차이나전기차 ETF는 테슬라의 중국공장 가동과 유럽 전기차 시장 회복 등을 타깃으로 설정됐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은 지난 9월 국내 최초 주식형 액티브 ETF인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 ETF'를 국내에 상장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BBIG 산업에 투자하는 뉴딜펀드인 'TIGER K-뉴딜 ETF 시리즈'를 상장해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자산운용도 ETF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다양한 투자 수요를 반영해 ETF신상품 공급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내보다는 해외자산 비중을 늘리고 액티브 주식을 비롯한 채권과 자산배분형 상품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국내 보다는 해외쪽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ETF가 운용사를 살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며 운용사간 격차도 많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올해 1개의 ETF상품을 신규 출시하며 ETF시장 확대 대열에 동참했다. 내년에도 신규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내 ETF 시장에는 총 462개 상품이 상장돼 있다. 섹터 및 테마 ETF부터 국내외 지수형 ETF까지 상품 포트폴리오는 다양하다. 운용사들은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ETF상품 출시는 물론 보수 인하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미국 나스닥 ETF에 한해 보수를 인하하며 고객 몰이에 한창이다.

미래에셋자산 관계자는 "최근에는 투자자의 장기 수익률을 위해 ETF 보수 인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ETF 저보수 정책은 글로벌 트렌드로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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