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추미애 "검찰에 공포 느끼지만 흔들림없이 전진할 것"

기사입력 : 2020년12월03일 09:15

최종수정 : 2020년12월03일 10:21

"전관예우 등 특수 카르텔 형성하며 거대한 산성 구축"
"정치세력화된 검찰이 민주적 통제제도마저 무력화"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조직을 향해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무서운 집단이 돼 버렸다"면서도 "검찰개혁에 두려움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의지를 되새겼다.

추 장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겨 "차별 없이 공정한 법치를 행하는 검찰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추미애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추 장관은 "검찰 독립성의 핵심은 힘 있는 자가 힘을 부당하게 이용하고도 돈과 조직 또는 정치의 보호막 뒤에 숨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데 검찰은 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검찰권 남용'의 상징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인권침해를 수사해야 하는 검찰이 오히려 인권침해를 저지르고, 진실과 사실에 입각하지 않고 짜맞추기를 해 법정에서 뒤집힐 염려가 없는 스토리가 진실인 양 구성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가혹한 수사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리 수사의 방향과 표적을 정해놓고 수사 과정을 언론에 흘려 수사 분위기를 유리하게 조성하고, 어느 누구도 수사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분위기를 만든다"며 "이미 혐의자는 법정에 서기도 전에 유죄가 예단돼 만신창이가 되는 기막힌 '수사활극'을 자행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추 장관은 전·관 예우 등 특수한 카르텔을 형성한 검찰 조직을 향해 두려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추 장관은 "가혹한 표적수사를 자행하고도 부패척결, 거악 척결의 상징으로 떠올라 검찰 조직 내에서는 승진 출세의 가도를 달리고, 검찰 조직 밖으로 나가서도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변론을 하는 특혜를 누려 막대한 부를 축적한다"며 "전관과 현직이 서로 챙기며 선배와 후배가 서로 봐주는 특수한 카르텔을 형성해 스스로 거대한 산성을 구축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제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무서운 집단이 돼버렸다"며 "'검찰당'이라 불릴 만큼 이미 정치세력화된 검찰이 민주적 통제 제도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적었다.

이런 가운데 추 장관은 검찰 조직에 맞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추 장관은 "백척간두에서 살 떨리는 무서움과 공포를 느낀다"면서도 "이를 혁파하지 못하면 검찰개혁은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기에 저의 소임을 접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 검찰을 인권을 수호하는 검찰로 돌려 놓을 것"이라며 "제 식구나 감싸고 이익을 함께하는 제 편에게는 유리하게 편파적으로 자행해 온 검찰권 행사를 차별 없이 공정한 법치를 행하는 검찰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추 장관은 "흔들림 없이 전진할 것이다. 두려움 없이 나아갈 것이다"며 "동해 낙산사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님 영전에 올린 저의 간절한 기도이고 마음이다"고 끝맺었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