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쳐 방한…코로나 이후 첫 대면회담
시진핑 방한·한반도 정세·미중갈등 등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초청으로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공식 방한한다.
외교부는 20일 왕 부장이 오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강 장관과 대면으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왕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2019.12.04 kilroy023@newspim.com |
강경화 장관은 회담에서 코로나19 대응 협력과 양국 간 고위급 교류 등 한중 양자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고위급 교류와 관련해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양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했으나, 한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연내 방한 일정 확정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로의 교체기에 북한이 도발하지 않도록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왕 부장은 방한 기간 중 청와대에서 국가안보실 관계자를 만날 가능성도 있다.
강 장관과 왕 부장은 그간 10차례의 외교장관회담과 3차례의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수시로 소통해 왔다.
외교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중 고위급 간 소통을 이어가게 되면서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한국 방문에 앞서 24∼25일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과 각각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일본 방문 기간 중 미중 갈등 현안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설명하며 한국, 일본과의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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