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통일부는 19일 코로나19가 진정세로 돌아설 경우 북한에 격을 갖춰 무게감 있는 제안을 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전날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북한에 대화를 제안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이 당국자는 "공식적으로 제의하는 것은 방법상의 문제라기보다는 대북 메시지를 무게감 있게 하겠다는 뜻"이라면서 "공식 제안이라고 하면 제안 명의나 격을 갖춰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일 때 진정이라고 판단하는 것인지 묻자 "방역 당국과 협의하면서 상식선에서 진정이 될 수 있다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국경봉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은 진정됐다고 볼 수 없다"면서 "이 부분에서 진정됐다고 볼 수 있을 때 관계당국과 협의하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전날 'KBS 9시 뉴스'에 출연해 "코로나19 상황이 조금 더 진전되면 정식으로 북에 대화하자는 제안을 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우리가 치료제와 백신을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면 북으로서는 코로나19 방역으로 경제적인 희생을 감수했던 부분으로부터 조금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많아서 나누는 것 보다도 좀 부족하더라도 함께 나누는 것이 진짜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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