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올 4분기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인한 수요 회복 가능성을 높게 봤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0만 원으로 상향해 제시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4분기 영업이익은 -2072억 원으로 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정유는 부진한 정제마진과 전분기 재고평가 이익이 소멸되며 적자전환이 예상되고 정제마진은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수요 약세로 1.7달러/배럴(+0.7달러/배럴)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화학은 아로마틱 부진에도 견조한 올레핀 스프레드로 적자폭 축소가 기대되고 윤활유는 전방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 증가로 11.9%의 견조한 이익률이 예상된다"며 "배터리는 헝가리/창저우 공장 정상화에 따른 외형과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고=SK이노베이션] |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일부 국가에서 락다운 조치가 재개된 가운데 코로나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는 정유 업황 회복에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다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수요 회복 가능성은 높아졌다"며 "백신 출시로 인한 경제 활동 정상화는 운송용 수요 회복으로 이어진다. 2021년 정유 업황 개선에 따른 정제마진 반등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1년 배터리 생산능력은 중국 옌청 공장(9.5GWh) 가동으로 41GWh가 예상된다"며 "수주잔고 확대를 고려하면 공격적인 증설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신한금융투자의 목표주가 상향은 내년 밸류에이션을 반영한 것이다. 2021년에는 정유 업황 회복으로 영업익 7493억 원(+3.2조 원)을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확대로 배터리 및 분리막 증설도 지속되며 2차전지 사업 기대감은 점차 부각될 전망"이라며 "배터리 소송 합의 기대감과 상반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은 향후 불확실성 해소 및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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