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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 근접…화이자 백신 호재로 최고점 뚫나

기사입력 : 2020년11월14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11월14일 06:00

되돌림 불안요소 있으나…경제회복·원화강세 호재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코스피지수가 2500선에 근접하고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다음주 중 사상 최고점을 뚫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25포인트(0.74%) 오른 2493.8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연고점을 재차 갱신했으며, 2018년 1월 29일 기록했던 전고점인 2598포인트에 근접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2일 오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0.25포인트(0.41%) 내린 2,475.62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0.18포인트(0.02%) 오른 840.08에 장을 마쳤고 달러/원 환율은 4.8원 오른 1,114.8원에 종료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2020.11.12 alwaysame@newspim.com

코스피지수의 시가총액은 지난 11일 170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수가 최고점을 찍지 않았지만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상장 종목의 시가총액이 고루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수 급등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3일 코스피를 527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5일 이후 7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외국인이 사들인 코스피는 3조 7574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입은 지난 5일 조 바이든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유력 상황과 지난 9일 제약회사 화이자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 중간결과로 인한 것이다. 화이자는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종식 가능성이 높아지며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아직 단기 급등을 되돌릴만한 불안요소가 많으나 지지력을 확보할 경우 추가상승 시도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증시는 외국인 주도 하 고점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시권에 접어들며 경제 회복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나아가 연말까지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감이 신흥국 증시에 반영되고 있고, 경제회복의 바로미터 지표인 구리/금 비율이 지난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것. 또 현재 상승 국면이 특정 업종으로 쏠리지 않고 있고, 원화 강세 메리트로 외국인의 추가 자금 유입이 진행될 수 있다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 이벤트로 국내 증시가 급등했으나 트럼프의 대선 불복과 치료제 효능에 대한 이슈가 남아있어 단기 되돌림 과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2410~2430포인트에서 지지력이 확보되면 추가 상승시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부양책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유럽에 이어 미국의 경제봉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증시가 흔들릴 수 있다"며 "부양책이 지연되면 연준이 지원할 수 있지만, 미 의회의 마찰 확대와 트럼프 거부 가능성을 감안하면 실행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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