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전도사 돼 달라…디지털·그린 뉴딜 아이디어 모색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조현옥 주독일대사 등 신임 대사 10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신임장 수여식은 이날 오전 11시 본관 2층 접견실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신임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함께 동석한 가족에게도 선임된 나라의 국기가 그려진 축하의 꽃다발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신임장 수여 후 환담에서 "코로나 상황에서 대사들을 보내는 마음이 가볍지 않고 걱정이 앞선다"며 "코로나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지만 현지 교민의 안전에 각별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을 마친 후 대사들과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또한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K-방역의 전도사가 돼 자긍심을 가지고 해당국의 방역에 적극 협력해 달라"며 "코로나 위기 이후를 준비할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의 발전 아이디어도 모색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추규호 주교황청대사에게 "교황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각별히 생각해 주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해주심에 감사를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노태강 주스위스대사에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좋은 인연 잘 살려서 도쿄올림픽 남북 동반입장, 2032년 남북 올림픽 공동개최 등을 잘 협의해 올림픽이 세계평화의 대재전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길 노력해 달라"고 했다.
이날 신임장을 받은 신임 대사는 ▲주독일대사에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 ▲주프랑스대사에 유대종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주교황청대사에 추규호 전 주영국대사 ▲주스위스대사에 노태강 전 문화체육부 2차관 ▲주터키대사에 이원익 국방부 국제정책관 등이다.
또한 ▲주에티오피아대사에 강석희 민주평통사무처 위원지원국장 ▲주리비아대사에 이상수 주사우디아라비아공사 ▲주동티모르대사에 김정호 세한대 초빙교수 ▲주우루과이 대사에 이은철 대전광역시 국제관계대사 ▲주마다가스카르대사에 손용호 외교부 정보관리기획관도 신임장을 받았다.
이들 중 조 독일대사와 노 스위스대사가 각각 청와대와 문체부를 거쳤다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조 대사는 문재인 정부 초대 인사수석이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을 거쳐 2006∼2007년 청와대 인사수석실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냈다.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노 대사는 체육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문체부 2차관에 임명돼 지난해 12월까지 활동했다. 그는 문체부 체육국 국장이었던 지난 2013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출전했던 승마대회 판정 시비와 관련한 감사 보고서에서 '최씨의 측근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했다는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당해 좌천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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