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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받는' 월곶~판교선…내년 착공 앞두고 준비단계 '착착'

기사입력 : 2020년11월09일 07:02

최종수정 : 2020년11월09일 07:02

월판선 환경영향평가 초안, 안산·시흥·광명 등 공람중
8공구 인덕원역 감독 권한대행 모집…"내년 착공 기대"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전국 동서를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할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내년 착공을 앞두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 등 각종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

9일 국토교통부 및 국가철도공단(구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월곶~판교선(이하 월판선)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오는 13일까지 안양시, 시흥시, 광명시, 의왕시, 성남시, 과천시, 인천 남동구에서 공람된다.

국가철도공단은 국토교통부 산하에 설치된 철도 시설의 건설 및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종전 명칭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었으며 지난 9월 10일 국가철도공단으로 바뀌었다.

◆ 월판선 환경영향평가 초안, 안산·시흥·광명 등 공람중

월판선은 경기도 시흥시의 수인분당선 월곶에서 광명, 안양, 과천을 거쳐 성남시 분당구의 경강선 판교역까지 잇는 수도권 전철 노선이다. 총 사업비 2조664억5600만원이 투입된다. 내년 착공에 이어 오는 2025년 말 개통이 목표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0.11.05 sungsoo@newspim.com

이 노선은 향후 성남(판교)~여주선, 여주~원주선(2024년 개통 예정), 원주~강릉선과 연결된다. 월곶역은 현재 인천 송도역까지 수인선으로 연결돼 있다. 향후 월판선이 개통하면 국토의 동과 서를 잇는 고속철도망이 완성된다.

이 경우 인천 송도역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시속 250km급 고속전철(EMU-250)이 운행하게 된다. 지금은 송도에서 강릉까지 버스로 3시간 52분이 걸린다. 하지만 월판선을 타면 송도에서 강릉까지 2시간 내 갈 수 있게 된다. 월판선의 진행상황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철도산업정보센터에 따르면 월판선의 기본설계는 작년 2월 21일 시작해서 지난 5월 21일 끝났다.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는 본격적인 설계를 하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 주요 구조물의 형식, 지반, 토질 등을 조사하고 개략적인 공사비를 산정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또한 역사의 위치, 출입구 방향을 이 때 결정하는 만큼 준비단계에서 핵심적 단계라고 볼 수 있다. 환경 및 교통영향평가도 이 단계에서 이뤄진다. 환경영향평가는 특정 사업이 환경에 미칠 각종 부정적 영향을 제거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환경영향을 분석해서 검토하는 작업이다.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과 더불어 주민설명회도 열린다. 오는 10~13일까지 안양시, 시흥시, 광명시 등에서 설명회가 열리는데 각 시마다 설명회 날짜와 시간이 다르다. 주민들은 오는 20일까지 의견 제출을 할 수 있다. 서면이나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 등록으로 의견 제출이 가능하다.

앞으로 남은 단계는 ▲교통영향평가 ▲실시설계 ▲도시계획승인 ▲지형도면고시승인 ▲공사입찰 및 계약 ▲착공 및 준공 등이다. 월판선은 '일반철도'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사업 진행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철도는 고속철도, 광역철도, 민자철도, 도시철도 등과 달리 사업비를 100% 국가가 부담하기 때문에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 8공구 인덕원역 감독 권한대행 모집…"내년 착공 기대"

또한 설계 외에 공사에 필요한 준비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월판선 제8공구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공구의 건설공사 감독 권한대행 등 건설사업관리 용역에 대한 입찰을 지난달 21일 공고했다.

이번 공고에 해당되는 지역은 인덕원역이다. 인덕원~동탄선이 출발하고 월판선의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곳이다. 인덕원~동탄선은 안양 인덕원에서 화성 동탄까지 총 37.1km를 잇는 복선전철 사업이다. 과천선과 월곶~판교선, 신분당선, 수서고속철도(SRT) 동탄역 등과 환승할 수 있다.

이번 입찰을 얻는 건설사업관리 기술자는 공사 추진시 관계법령에서 요구하는 모든 인허가를 받도록 시공자를 관리·감독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공단의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 입찰서 접수는 오는 30일 오전 9시부터 다음달 1일 오후 4시까지다. 개찰은 17일 오후 2시에 한다.

월판선은 열차 자체의 평균 이동속도가 빠른데다 준고속열차도 운행한다. 일반열차와 급행열차 두 가지가 있는데 일반열차의 운행속도는 시속 71.04km로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46.8km)의 1.5배다. 

급행열차는 시속 107.7km로 운행해 지하철 9호선보다 2배 이상 빠르다. 급행열차를 타면 송도역에서 판교역까지 약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월판선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역 주변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판선 구간 중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곳은 송도역, 시흥시청역, 광명역, 인덕원역, 판교역으로 5곳이다. 당초 9곳에 급행열차가 정차할 것으로 계획됐지만 기획재정부의 검토 과정에서 5개 역으로 축소됐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월판선의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공람되고 건설공사 감독 권한대행을 모집한다는 것은 그만큼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뜻"이라며 "월판선이 개통하면 각종 철도 노선과 연결돼서 국토를 동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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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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